'소년분류심사원'에서 만난 소녀가 보낸 쪽지 속 절절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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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분류심사원'에서 만난 소녀가 보낸 쪽지 속 절절한 당부 촉법소년 위기청소년 소년원 소년범죄 소년법 최원훈 기자

과거 소년원에서 담임을 할 때 우리 반에 승호라는 소년이 있었다. 당시 17살 정도였고 과묵한 성격에 운동을 좋아하는 소년이었다. 역도 유망주로 운동을 하다 그만둔 경험이 있어서 키는 작지만 다부진 체격에 힘이 굉장히 좋았다.

절도와 오토바이 무면허운전으로 소년부 재판을 앞두고 있는 기훈이는 태권도 유망주였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전국대회에 나갔다. 준결승전이었다.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발차기를 하려던 순간, 관중석에 앉아있는 한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온몸이 얼어붙는 느낌이었다. 빈틈을 본 상대가 기훈이의 머리에 발차기를 했다. 기훈이는 매트에 쓰러지면서도 그 아주머니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기훈이는 시합이 끝나자마자 관중석으로 뛰어갔다. 엄마를 찾아 체육관을 뛰어다니는데 엄마가 자신과 시합을 했던 소년과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앨범에서 수도 없이 봤던 엄마 미소를 눈앞에서 봤지만. 기훈이는 그냥 뒤돌아섰다.

초등학교에 입학했지만 또래들처럼 유치원을 다니지 못해 한글도 제대로 몰랐다. 챙겨주는 사람이 없어 남루한 차림이라 아이들이 피했다. 등교 길에 교문앞에 선 진수는 교실에 들어가는 것이 두려웠다. 가방을 메고 학교 주변을 맴돌다가 하교 종이 울릴 때 집으로 가기도 했다. 진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군가를 때렸다. 가정폭력과 학교폭력의 일방적인 피해자였던 진수가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순간이었다. 노는 선배들이 잘 친다며 진수를 데리고 다녔다. 오토바이 폭주를 뛰고 술집에도 갔다. 후배들에게 돈을 걷어 오라고 협박하여 용돈을 챙기기도 했다.

"5살인가 6살 때였어요. 그날 아빠가 제 손을 잡아줬어요. 손을 잡고 하루 종일 시내를 돌아다녔어요. 놀이공원에 간 것도 아니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간 것도 아닌데 아빠가 제 손을 잡고 걸어 다녀줬어요. 그때가 제일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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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 위기청소년은 더 많은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이다. 아이들을 진단하고 보호하는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찾은 것 중 하나는 '결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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