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삯 공짜' 고향 가던 길 폭발한 배... 목격된 수상한 정황들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48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3%
  • Publisher: 51%

대한민국 헤드 라인 뉴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TV 리뷰] SBS

1945년 '우키시마호 참몰사건'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던 다수의 한국인들을 태운 배가 해상에서 의문의 폭발로 인하여 침몰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공식적인 한국인 피해자만 500여 명에 이르지만 실제는 수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반도가 막 광복의 기쁨에 젖은 지 얼마되지 않아 벌어진 이 충격적인 비극은, 지금까지도 수많은 의혹을 남긴 채 말끔히 해결되지 못한 상처로 남아있다.2012년 5월. 부산에 거주하던 베테랑 잠수사 이응구씨는 유족 한영용씨로부터 우키시마호 폭침에 대한 수중현장조사를 의뢰받고 일본으로 건너가 현장에 투입된다. 이 깊은 바닷속까지 한국인이 직접 찾아온 건 67년 만에 처음이었다. 잠수사들은 최선을 다해 바다 밑을 탐색했지만 안타깝게도 별다른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실망을 감추지 못하는 유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응구씨는"너무 늦게 왔다"고 생각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데 항구를 출발하고 3일 내내 일본의 해안선이 멀어지지 않고 옆으로 계속 보이며 승조원들도 항로에 대하여 의아해했다고 한다. 도미우리 함장은 사고 이틀 전"8월 24일 저녁 6시 이후에는 항해하지 말고 가까운 항구로 들어갈 것"이라는 명령을 받고 그대로 따랐다고 주장했다. 1954년, 우키시마호가 침몰된 9년 뒤에야 배 전체가 인양됐다. 선체 안에서만 수백 구의 유골이 발견됐다. 그런데 선체 내부를 촬영한 사진에서 새로운 의혹이 발견됐다. 배 바깥에 있던 기뢰와 부딪혀서 폭발이 일어났다면, 선체가 밖에서 안쪽을 향해 찢긴 흔적이 있어야한는데, 그 반대로 드러났다.당시 배 안에는 기관총, 대포 같은 무기들이 실려있는 화약고와 탄약고도 있었다. 생존자들은 이를 두고 폭발이 외부가 아닌 배 안에서부터 시작됐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생존자들이 기뢰 폭발이라는 일본 발표를 불신하게 된 또다른 이유는 사상자에 대한 집계였다.

우키시마호의 폭발이 기뢰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어떤 음모 속에서 벌어진 사건인지. 아직까지도 정답은 알 수 없다. 그리고 현재 생존자는 세 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생존자들이 그날을 증언할 때 공통적으로 말했던 트라우마는, 물에 빠져 허우적댈 때 살기 위하여 구해달라고 애원하는 옆 사람의 손을 뿌리치고 나와야 했던 기억이다. 생존자의 가슴에는 아직도 큰 돌처럼 얹혀 있는 상처라고 한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이후의 삶도 대부분 평탄하지 못했다.지난해 2월,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유골 12구의 소재지가 파악됐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그곳은 바로 배의 원래 목적지였던 부산이었다. 부산 납골당 무연고자실에 오랜 시간 보관돼 있었다는 것이다. 먼 길을 돌고돌아 결국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이름도 찾지 못한 채 잊혀진 희생자들의 사연은 안타까움을 더한다.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16.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도망가는 한국인에 공중폭격... 잊지 말아야 할 미군의 만행[길 위에서 읽는 한국전쟁 22] 노근리와 미라이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안보에 구멍난 정권'의 본색... 일본과 가까운 '세 장관들'[김종성의 히,스토리] 일본 2인자의 수상한 발언... 윤석열 정부 장관들, 걱정된다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윤석열과 다른 길' 김동연, 직무 평가 '긍정' 우세[한국갤럽 2023년 하반기 시도지사 평가] '잘하고 있다' 58%... '부정' 평가 전국 최저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국내여행 8배” 요즘 한국인, 해외여행 한 번에 월급 ‘활활’ 태운다 [여행가중계]2024년 청룡의 해가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 각지에서 뒤숭숭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일본에서는 새해 첫날부터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 규모 7.6에 달하는 강진이 발생해 수백 명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지난 3일 이란에서는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전 사령관 4주기 추모식 도중 폭탄 테러가 발생해 3백 명에 이르는 사상자를 냈습니다. 혼란을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예금이자 연 100%인데도 죽을판...한 달만에 물가 3배 뛴 이 나라[★★글로벌]작년 아르헨티나 물가 33년만에 최고 ‘전기톱 긴축’ 선언한 밀레이 대통령 물가통제 폐기·페소화 50% 평가절하 취임 한 달 만에 눌러놨던 물가 급등세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막장 강도 세진 '7인의 탈출', 시청자들은 무슨 죄?[TV 리뷰] SBS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