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동자들은 어떤 공간에서 어떤 업무를 하며,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건강한 일터의 공간을 위해 무엇이 고려돼야 할까? 쉬지 않고 더 많은 콜 수를 채워야 하거나, 빡빡한 공사 기간에 맞춰 빠르게 건물을 지어야 하거나, 수업 이외의 시간에 교실에서 학교 업무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조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상황을 생각해 보자. 이때 노동자가 적정한 면적의 공간에서 일하고 또 적절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는지, 적정한 시간 동안 일하는지 등의 질문은 자리 잡기 힘들다.
"외주업체 소속인 우리가 정규직 직원에게 전산 업무를 알려주는데 본사 직원이 저희한테 민원을 걸면 업체가 은행에서 감점을 받아요. 거기에 굉장히 민감해서, 저희는 업무도 알려줘야 하지만 친절하기도 해야 해요. "콜 시간, 콜 수, 친절도로 인센티브를 주니까 거기서 벗어나지 못해요. 죽어라 한 콜이라도 더 받으려고 화장실도 안 가는 직원들이 많아요. 직원 평가시스템이 화장실에 가기도 어렵게 만들어요. 우리 동료들이 화장실 가는 시간을 보니 월 평균 하루 3~5분 정도밖에 안 됩니다. 형틀 목수인 B씨는 남성 다수 일터인 건설 현장에서 2018년부터 형틀 목수로 일하고 있다. 현재 일하는 건설 현장 총인원 500~600명 중 사무실 직원들을 포함해 여성노동자는 30~40명 정도로, 10%도 되지 않는다. 장시간 머무는 일터지만 옥외 노동자들에게 여름 더위와 겨울 추위는 몸에 그대로 전해진다. 냉난방시설 등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도 잘 취해지지 않는 현장에 대해 먼저 들어봤다.
건설 현장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자주 언급되는 것이 화장실이다. 화장실이 너무 멀리 있거나 너무 지저분해 사용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 공간적으로 해결이 불가피하다면, 노동시간을 잘 조율해서 쉴 시간을 줘 해결할 수 있을 테지만 그런 시간은 부여되지 않고 있다. 남성을 기준으로 짜인 일터에서 이런 문제는 차별로 이어지기도 한다. 아이들이 없을 때는 교실에서 혼자 있을 수 있으니까 그냥 교실에서 쉬는 경우가 많고, 정말 누워서 쉬고 싶으면, 아이들 가는 아플 때 가는 보건실 있잖아요, 보건실 침대 가서 좀 누워 있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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