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충남 '아산 아르니퍼스트'를 분양받은 직장인 김 모씨는 요즘 밤잠을 못 이룬다. 내년 준공 예정인 아파트 입주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최근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들었다. 시공사 새천년종합건설이 자금난으로 부도 위기에 처해 건설사가 부담하던 중도금 이자를 수분양자들이 내야 한다는 것. 김씨는"수분양자들은 갑작스러운 이자 통보에 고통스럽다"며"하루빨리 사업장이 정리돼 환불받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건설 경기 악화로 건설사들이 휘청대며 사고 사업장이 늘고 있다. 내 집 입주를 기다리던 수분양자들에게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돌발 변수'가 발생했을 때 대처법이 막막하다는 것. 수분양자들끼리 협의해 의견을 모아야 하는데 서로의 존재를 알 수가 없어 사태 수습에 애로를 겪는다. 지난달 도급 순위 105위의 새천년종합건설이 기업회생을 신청하며 이 건설사가 짓고 있던 아파트 공사는 올스톱됐다. 아산 아르니퍼스트도 그중 하나다. 이곳은 새천년종합건설이 2022~2023년 분양한 10년 임대 분양전환 아파트다. 내년 입주를 앞두고 공정률 32%에서 중단됐다. 분양 당시 중도금대출은 무이자 조건이었다. 그런데 새천년종합건설이 재산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받자 건설사가 내오던 중도금 이자를 이달부터 수분양자들이 떠안게 됐다.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보증을 받은 사업장은 건설사 부도 등으로 공사가 중단되면 HUG가 사고 사업장으로 지정하고 정상화한다. 일반적인 분양주택은 사업이 중단되면 HUG가 수분양자를 대상으로 시공사를 변경해 HUG가 사업을 지속할지, 납부한 분양금을 환급받을지 선택하게 한다. 환급받으려면 분양 계약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임대아파트 분양 사업장은 HUG가 환급 이행을 기본으로 수분양자 개인에게 동의를 구한다. 이처럼 분양 계약자들은 상황에 따라 공사 재개, 환급, 임대 등 선택해야 할 일이 많은데 계약자 간 정보를 공유할 협의체가 없어 애를 먹는 것이다.
박노식 아산 아르니퍼스트 입주예정자협의회 대표는"건설사에 수분양자 명단을 알려달라고 했지만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거부했다"고 했다. 이에 입주 예정자들은 아파트 공사 현장과 천안 대로변에 수분양자를 찾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지역 SNS나 각종 모임에 수분양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려 계약자를 모았다. 박 대표는"수분양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보를 공유해주고, 향후 절차를 안내해주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