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거래 비중 축소…수입의존도도 낮아져 국내 경제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여전히 주요국 하위권에 위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재 국산화율은 국제유가 영향으로 비중이 증가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한국 산업구조의 서비스화가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기준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국산품에 대한 최종수요가 1단위 발생했을 때 유발되는 생산의 크기를 나타내는 생산유발계수는 2020년 1.804로 5년 전보다 소폭 하락했다. 중간재 국산화율이 높아졌으나, 중간투입률 자체가 낮아진 영향이다. 중간재의 국산화율은 80.6%로 소폭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입 중간재 투입 비중이 감소한 것이다. 부가가치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비스 비중이 확대된 덕분에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806으로 0.03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부가가치유발계수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수입유발계수는 수입의존도가 완화되고 국제유가도 하락하면서 0.246으로 0.030포인트 하락했다.
산업구조 산출액 구성비 중 서비스 비중은 커졌지만, 대신 공산품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서비스 비중은 49.3%로 직전 조사 때인 2015년보다 4.4%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공산품 비중은 44.5%에서 40.2%로 4.3%포인트 낮아졌다. 부가가치 기준으로도 서비스 비중이 63.8%로 3.9%포인트 늘어난 반면에 공산품 비중은 26.0%로 3.5%포인트 줄었다.대외거래 비중은 축소되고 수입의존도도 줄었다. 한국 경제의 재화와 서비스 총공급은 2020년 5221조2000억원으로 2015년보다 17.1% 증가했다. 이 중 수출과 수입을 합한 대외거래는 1381조5000억원으로 총공급의 26.5%를 차지했다. 이는 2015년의 30.1%에 비해 3.6%포인트 줄어든 수치로,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위축되고 상품 교역이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총산출액 대비 수출을 나타내는 수출률은 15.7%로 2015년보다 3.0%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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