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가 4일 반대세력이 자신에게 쏟아부은 것과 비슷해 보이는 음료수 잔을 들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집권 보수당의 대표적 강경파인 수엘라 브레이버먼 전 내무장관은 9일 일간 더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우파가 연합할 때라며 영국개혁당과 보수당간 정책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다음달 4일 총선에서 정권을 내줄 위기에 처한 보수당의 급박함과 패라지의 존재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BBC의 여론조사 종합 분석에 따르면 영국개혁당은 지난 8일 기준 지지율 13%로 중도좌파 노동당, 중도우파 보수당에 이어 3번째로 높다.에서 극우 포퓰리즘 세력이 대약진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더타임스가 유고브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2019년 총선에서 보수당을 지지했던 유권자 44%가 이민 문제에서 패라지 대표를 가장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수낵 총리를 신뢰한다는 응답률의 배가 넘는다.
노동당의 샤바나 마무드 예비내각 법무장관은"전형적인 패라지의 술수다. 살짝 도그 휘슬을 불고 나서 뒤돌아서선 합리적인 척한다"며"그는 사회 분열을 꾀해 온 전력이 있다"고 BBC에 말했다.8일에는 텔레그래프 기고에서"영국개혁당이 영국 정치의 중도우파 세력을 장악하고 키어 스타머의 좌파 폭도 노동당에 대항한 야권을 이끌 것"이라며"보수당은 이미 기회를 날려버렸으니 영국개혁당을 평가절하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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