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마인’, 재벌가 ‘핏줄’ 클리셰 부수는 여성들의 낯선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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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들이 ‘아버지 사랑’에 집착하며 제 몫을 놓칠세라 열등감에 신음할 때, 서현과 희수 그리고 혜진은 ‘세상의 편견’에 불과한 혈통주의와 가부장제의 허상을 본다. 이들은 가부장적 폐습으로 망가진 효원을 바로잡고 혈통주의 굴레에서 하준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연대한다.

“형수님은 절대 안 된다는 거 잘 아시잖아요.” “효원가 직계 혈통이 아니라서요”

그저 그런 ‘재벌가 클리셰’로 엮어낸 드라마 같았다. 그런데 새롭다. 21세기에 여전히 “직계 혈통” 운운하는 클리셰 앞에 이 띄우는 뜻밖의 질문 때문이다. 부계 혈통 상속만이 소유의 유일한 ‘룰’이 되는 이 이상한 세계에서, ‘진짜 나의 것’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애초 그 ‘룰’을 만든 가부장적 편견부터 돌아봐야 하는 것 아닐까. 은 질문의 답을 찾듯, ‘스스로 소유’하는 여성들의 연대로 직접 재현한 클리셰를 뒤집어버린다. 전복의 쾌감 덕분인지 은 지난 13일 방송된 12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9.5%를 기록했다.“그게 이쪽 세계 남자들 전통이에요. 어디 세컨드만 있게요? 퍼스트는 그냥 뭐 비즈니스, 세컨드가 실제 부인, 서드가 진짜 애인이에요.”

혼외자인 지용 역시 입지가 불안한 건 마찬가지다. 그에게 ‘혈통’은 평생을 열망해 온, 효원과 자신을 이어줄 ‘자격증’ 같은 것이다. 아들 하준을 길러준 아내 희수나, 아들의 친모인 혜진이나 그에게는 혈통을 보존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사실 이 집안 사람들 다수가 그렇게 사고한다. 진호는 제 아들 수혁이 회장 자리를 고사했다는 데 분노하며 집에서 내쫓는다. 지용에게 “피 한 방울 안 섞인 잡놈”이 “효원의 황제”가 됐다며 윽박지르지만, 진호는 정작 ‘피 섞인’ 아들에겐 아무런 관심도 없다. “진짜 아빠라는 사람이 아들이 뭘 원하는지 왜 모르고 살았냐”는 아내의 힐난 앞에서도 느끼는 게 없다. 그에게 “진짜 아빠”는 상속의 통로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지용에게 효원을 물려주려던 한 회장의 결단은 진호에겐 영원한 ‘이해 불가’의 영역에 남는다.“나 내꺼 다시 찾아야겠어. 내 아이, 내 남자, 내 잃어버린 시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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