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지하실 보관 후 불태워 최근 공개된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초상화를 두고 영국이 뜨겁습니다. 화가는 붉은 색조를 ‘메인 컬러’로 활용했는데, 국왕이 불길 속에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면서입니다.초상화의 비극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제막식에서 직접 막을 걷어낸 찰스 3세는 다소 놀란 모습이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물론 이후에 화가 조너선 여에게 “훌륭하다”는 말을 건네기는 했습니다.왕실 역사학자 케이트 윌리엄스는 이를 두고 미국 CNN방송에 “왕실의 홍보 참사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이번 초상화가 영국 국왕과 왕실이 처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풀이했습니다.반복되는 영국 왕실 초상화 논란 영국 왕실 인사들의 초상화 논란은 반복되고 있습니다.영국 일간 가디언의 예술 담당 수석인 샬롯 히긴스는 “아름다운 미들턴을 영화 ‘트와일라잇’에서 나올 법한 어떠한 불쾌한 존재로 완전히 바꿔놨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작 미들턴 왕세자빈은 자신의 초상화를 보고 “놀랍고 훌륭하다”며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영국 언론과 대중들이 왕실 초상화에 엄격한 이유는 영국에서 왕실 초상화가 오랜 기간 권위를 상징했기 때문입니다.찰스 3세 국왕 아버지이자 엘리자베스 2세 전 여왕의 남편인 고 필립공의 2002년 초상화 일화는 예외적입니다.초상화 거부 ‘끝판왕’ 윈스턴 처칠 유명인 가운데 자신의 초상화를 극렬하게 거부한 사람은 영국의 윈스턴 처칠이 꼽힙니다.완성된 초상화를 처음 본 처칠은 초상화를 가리키며 “현대 미술의 놀라운 예”라고 비꼬았다고 합니다. “끔찍하고 악의적”이라고 분개했다는 후문도 있습니다.그의 자택으로 옮겨진 초상화는 집에서도 지하칠 비치 신세를 면치 못했습니다.현대 초상화도 수난 이어져 현대 초상화는 인물의 외양 묘사보다는 내적 상태, 가치관, 사회적 의미를 드러내는 데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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