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강남구 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 혈액보관 냉장고에서 직원이 보관 중인 혈액을 정리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헌혈을 기피하면서 혈액 수급량이 줄어 혈액 보관 선반이 텅텅 비어 있다. 혈액관리본부는 적정 혈액보유량을 최소 5일분 이상으로 잡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10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경북혈액원 ‘동성로 헌혈의집’ 대기실에서 문진표를 작성하던 장주현씨는 “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게 돼 뿌듯하다”면서도 “참가자가 너무 적어 아쉽다”고 말했다. 대기실은 평소라면 붐비는 시간대였지만 서너명밖에 눈에 띄지 않았다. 채혈실 안은 더 썰렁했다. 11개 침대 중 1곳에서만 20대 여성이 채혈을 하고 있을 뿐 나머지는 텅 비어 있었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6일까지 대구·경북지역 헌혈 참가자는 82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줄었다. 9일 기준 혈액보유량은 2.4일분까지 낮아졌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적정 혈액보유량을 최소 5일분 이상으로 잡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직후인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전국 헌혈자는 11만925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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