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일 연출가. 단국대 교수, 현 서강대 초빙교수.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백남준과 '밀레니엄 프로젝트, DMZ 2000: 호랑이는 살아있다' 연출, 덴마크 합작 프로젝트 '전쟁 후에' 등 총체극과 통섭형 작품 다수 연출.노루의 발밑으론 지뢰가 깔려져 있다미사일과 풍선이 부조리극처럼 날아다녀도 무심한 시간을 사는 지금 지난 1999년 12월31일 비무장지대의 철조망 안에서 시작하여 2000년 1월1일 임진각에서 공연된 '밀레니엄 프로젝트, DMZ 2000: 호랑이는 살아있다'를 다시 생각해본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뢰가 매설돼 있는 비무장지대는 생태계의 보고가 되고 있다는 역설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약 30여년전 필자는 뉴욕에서 백남준 선생을 처음 만나서 다가오는 21세기의 예술과 기술의 발전과 소통에 관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작품 제작을 제안드렸다. 이후"Shamanism and Information Super-highway'라는 기획안과 본인의 박사논문을 가지고 선생님의 자택으로 다시 찾아갔다. 그러다가 필자는 당시 한국의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준비상태가 타국에 비해 소홀히 진행되고 있다는 기사를 읽고 기존 기획안을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과 DMZ에서 제작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그리고 세계적인 각 분야의 예술가들이 모여서 한국 전통예술의 틀거리 안에서 새로운 장르의 다매체 다문화 공연을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밀레니엄 프로젝트로 공연하는 내용으로 수정했다.1999년 2월 중순 마이애미에서 휴양 중이시던 백남준 선생을 찾아가 사흘 동안"백남준의 밀레니엄 비디오 씻김" 기획안을 협의했다. 선생님 자택 팩스에는 끊임없이 밀레니엄 프로젝트 관련 제안서들이 전 세계에서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첫 미팅은 중풍을 겪으시고 휠체어에 앉아 계신 선생님의 건강상태를 고려해서 30분 정도로 짧게 해 달라는 부인 구보다 여사의 요청이 있었다.
밀레니엄을 축제로 준비하는 타국들과는 달리 인터넷도 뚫지 못하던 분단을 상징하는 비무장지대를 상생의 평화공간으로 만들자는 진지한 기획 의도를 역설했다. 선생님은 어린 시절 한국에서 경험했던 굿판의 엑스터시 상태의 춤을 기억해 내셨고 국경이라는 경계와 인종이라는 차이를 넘어서 가로지르는 비언어적인 춤과 음악의 소통의 힘을 이야기하셨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yonhaptweet - 🏆 17.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yonhaptweet - 🏆 17.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yonhaptweet - 🏆 17.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yonhaptweet - 🏆 17.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