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이태원역 삼거리에서 만난 정 모 씨는 “진짜 안 믿긴다”라며 전날 상황을 설명했다.
친구들과 이태원을 찾은 정 씨는 전날 저녁 8시쯤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골목 쪽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인파가 너무 많아서, 자의로 움직일 수 없었고, 떠밀려 다녀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무서워서, 걷지도 못하니까”라며 그 거리에서 나왔다고 했다. 그런 뒤 재난문자를 받았다며 “이번에 처음 왔는데, 이젠 못 올 것 같다. 너무 위험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전날 밤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는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인 인파로 150여 명이 숨지는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소방당국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핼러윈 행사 축제 중 다수의 인파가 넘어지면서 참석시민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라며 “ 이후에도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했다.세계음식거리로 들어가는 경사진 골목은 사고 현장 보존 차원에서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압사사고 신고는 29일 오후 10시 15분부터 서울종합방제센터로 접수되기 시작했다. 인명피해는 이때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발생한 뒤 시간이 한참 지난 뒤였지만, 여전히 이태원 골목골목에는 분장한 시민들이 보이기도 했다. 사고 현장 건너편에는 동네 주민들이 모여 당국의 대응을 지켜보고 있었다. 오전 9시55분쯤 윤석열 대통령도 사고 현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현장 브리핑을 간략하게 듣고, 사고가 발생한 골목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윤 대통령의 모습을 보기 위해 주민들이 모여들면서 잠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경찰은 “질서를 지켜 달라”고 소리쳤고, 이에 한 주민이 “어제 통제나 잘하지 쫌”이라고 발끈했다.7~8년 전부터 핼러윈 때마다 이태원을 찾았고 이태원에 거주한다는 김 씨의 휴대전화에는 전날 이태원에서 찍은 사진·영상뿐만 아니라, 2019년 핼러윈 때도 분장한 시민들과 찍은 사진이 가득했다. 그는 전날 밤 사고가 일어나기 전 이태원 곳곳을 돌면 분장한 시민들과 사진을 찍었다고 했다.
그런데, 그는 압사사고가 발생한 전날이라고 코로나19 이전 핼러윈 때보다 특별히 더 많은 인파가 몰린 것 같진 않다고 했다. 김 씨는 “매년 왔으니까, 잘 안다”라며 “제 체감상 아니다. 특별히 더 많이 모인 것 같진 않다. 더 많이 모였다고 하더라도,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태원 근처에 거주한다는 오 모 씨도 전날 밤 산책하기 위해 이태원 거리를 찾았다가 너무 많은 인파 때문에 놀라 되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사람 많은 것은 처음 봤다”라고 말했다.
우째 이런 믿어지지도, 믿을 수도 없는 일이..
앞에서는 '사람살리라' 외치는데도 뒤에선 '밀어 밀어'를 외치는 인간군상들의 잔인함과 무지막지함에 손이 떨리고 기가 막히지 않을 수가 없어.. '핼러윈데이'라는 기괴한 분장과 퍼포먼스를 용인하는 해괴한 행사가 초래한 인위적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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