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랑칸은 한국업체와 검역 방해를 공모한 정황도 있다. 취재 과정에서 입수한 동영상에는 트랑칸 대표인 짱 칸의 딸이자 영업 담당자인 짱 응옥찐이 국내 한 업체에 검역 방해를 제안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새우 상자를 묶는 줄의 '색'이나 '수'를 달리해 바이러스 검사를 통과할 수 있는 제품을 컨테이너의 특정 위치에 선적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나머지 제품들은 바이러스 등 질병에 걸린 '병든 새우'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취재팀이 만난 국내 새우 수입업자들은 당국의 검역을 회피하려는 방법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다이아몬드 새우 측은"검역을 방해한 일은 전혀 없고, 6줄로 묶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없다"며 공모 의혹을 부인했다.트랑칸 씨푸드는 베트남 새우 수출업체 350여 개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형 업체다. 대표는 짱 뚜안 칸, 일명 짱 칸으로 베트남 새우 업계의 큰손이다. 트랑칸 계열이 우리나라 수출한 검역대상 냉동새우는 1,167톤이다. 베트남 수출 물량의 63%다. 또, 베트남산 부적합 판정 18건 중 10건을 트랑칸 계열이 수출했다.트랑칸은 새우를 국내로 수출할 때 트랑칸 외에도 여러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다. 우선 짱 칸이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다이 로이'가 있다. 다음으로 짱 칸의 딸인 짱 응옥찐이 대표로 있는 '응옥찐 박리우 씨푸드'다. 해당 업체는 주소가 트랑칸과 같은 서류상 회사다.
컨테이너 작업도를 준 사람은 트랑칸 대표 짱 칸의 딸인 짱 응옥찐이다. 받은 사람은 국내 한 수입업자였다. 수입업자는 응옥찐에게 어떻게 하면 바이러스 검사를 통과할 수 있는지 물었고, 응옥찐은 '다이아몬드 새우'로 수출한 내부자료를 예시로 보여줬다. 그러면서 통화 기록을 추적하기 어려운 스카이프 같은 앱을 이용해 바이러스 검사를 통과할 수 있는 제품을 어디 실었는지 알려준다고 말했다. 취재진은 트랑칸 공장에서 창조 씨푸드로 수출하는 '호앙 퐁' 제품의 사진도 입수했다. 왜 트랑칸 공장에서 호앙 퐁 제품을 포장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창조 씨푸드' 최 모 대표에게 물었지만, 최 대표는"원래 베트남 업체들이 대리회사를 여러 개 쓴다"고 답한 뒤 한 달째 취재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다른 수입업자들도 트랑칸이 쓰는 수법을 알고 있는지 수소문했다. 그 과정에서 인천의 한 수입업자를 알게 됐다. 수입업자는 원래 항생제 검사를 피하려고 쓰는 수법이라고 알려줬다. 안정성이 검증된 제품을 앞에 내세운다고 이른바 '커튼 치기'로 불리며 다양한 검역은 물론 밀수에도 동원되는 널리 알려진 수법이었다.
그러나 경찰의 압수수색은 성공적이지 않았다. 보통 40피트 컨테이너로 냉동새우를 수입하면, 한 번에 2천5~6백 상자를 들여오는데 창고에 남은 양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즉 대부분 시중으로 유통된 뒤였다. 결국, 경찰이 수품원에 맡긴 검체는 하나에 불과했다. 증거 확보에 실패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법원이 한 차례 영장을 기각해 경찰이 적절한 압수수색 시기를 놓친 점이 아쉬웠고, 압수수색 대상을 봉인된 컨테이너로 하지 않고, 창고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 한계였다. 공장 깊숙이 들어가 보니 상자를 묶는 작업이 눈에 들어왔다. 마침 직원들은 한국의 다이아몬드 새우로 보내는 제품을 묶고 있었다. 노란색으로 가로, 세로 3줄씩 '6줄'을 묶었다. 컨테이너 작업도에서 본 표시 그대로였다. 의아한 건 흰색 한 줄을 더 넣어 가로 3줄, 세로 4줄, 모두 '7줄'을 묶은 제품도 있었다.
너무 충격적입니다. 양진문과장 인터뷰장면이 정말 화가 나네요. 검역을 이런식으로 했기에 그 피해는 괭장히 클것입니다. 고생하고 있는 어민 부터 국산이라 해도 믿지 못 할것입니다. 한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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