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아재 감성’ 포털은 놉!…‘취향 저격’ 뉴스 찾는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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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맥락 짚어주는 '고슴이', 만나보셨어요?

4월17일 수요일 아침 7시30분, 이구독씨는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부터 열고 e메일계정을 확인한다. 오늘은 수요일 ‘뉴닉’이 뉴스레터를 보내오는 날이다. ‘4월17일, 파리의 심장이 불탔다’라는 제목의 e메일을 클릭하자, 화난 표정의 ‘고슴이’가 노트르담 대성당을 잃어 슬퍼하는 친구를 위로하는 그림이 가장 먼저 나온다.

이씨는 출근해 업무를 보다가도 틈틈이 구독하는 뉴미디어 콘텐츠를 찾아본다. 과거에는 포털사이트 메인에 뜬 기사를 주로 봤다면 요즘은 자신의 취향에 잘 맞는 뉴미디어 콘텐츠들을 읽는다. 얼마 전엔 메신저 대화창을 그대로 옮겨놓은 인터뷰 기사를 봤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실시간 대화에 익숙하다 보니 기존 인터뷰보다 눈에 쏙쏙 들어왔다. 최근에는 재테크에 관심이 생기면서 유튜브에 올라오는 ‘어피티’의 ‘금융꿀팁’ ‘카드리뷰’를 빼놓지 않고 구독한다. 물론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재테크 기사는 넘치게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댓글을 다는 사람은 대부분 40대 남성들이다. 이씨는 댓글 통계를 보며 30대 여성인 자신에게 이 기사들이 와닿지 않은 이유를 깨달았다. 지금은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뉴미디어 콘텐츠를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경제관념을 만들어가고 있다.

미디어 스타트업 투자사 메디아티의 강정수 대표는 “‘쉽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들이 서비스 대상자의 취향에 초점을 맞춘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대부터 30대 초반 세대들은 포털사이트 뉴스를 잘 안 봐요. 이미 포털에 올라오는 뉴스들이 노화됐다고 생각하거든요. 거기에 달린 댓글들도 성인광고 보듯 싫어하죠. 한마디로 기존의 뉴스는 이들의 정체성과 맞지 않습니다. 뉴닉은 이처럼 뉴스는 원하지만, 자신들의 정체성에 맞는 뉴스서비스를 찾지 못한 밀레니얼 세대가 있다는 걸 포착하고 이들을 파고든 것이죠.”뉴닉이 밀레니얼 세대들의 취향을 파고들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물론 철저한 수요조사가 있다. 뉴닉은 30대 초반 연령의 100명을 심층 인터뷰한 후 지금의 뉴스레터 모델을 만들었다. 뉴닉의 김소연 대표는 “뉴스를 봐야 한다는 의무감은 있었지만, 잘 못 보고 있는 분들이 타깃이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반말로 기사 샘플을 만들었다가 존댓말로 바꾸었다.

소속감과 연대감은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기꺼이 돈을 지불하려는 구매 행동으로까지 이어진다. 박상현 메디아티 콘텐츠랩장은 최초로 면도기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 ‘달러쉐이브클럽’의 사례를 들면서 “서비스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만족감까지 고취시킬 때 뉴미디어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1년 달러쉐이브클럽은 매달 월정액을 내면 면도기 핸들을 무료로 제공하고 매달 면도날을 4~5개를 보내주는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홍보하기 위해 코믹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금세 구독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영상에는 밀레니얼 세대가 좋아할 만한 유머코드가 들어 있었는데 이게 일종의 동질감을 만들면서 느슨한 커뮤니티 감각이 생기게 됐죠. 그 면도기가 특별히 질이 좋거나 가격이 저렴해서 히트를 친 게 아니었어요. 나중에 질레트에서도 비슷한 구독 모델을 만들었지만 관심을 끌지 못했죠. 뉴미디어도 단순히 경제적인 관점으로 구독 모델에 접근하면 실패하기 쉬워요.

강지인=수요조사 당시 여성들에게 ‘한 달에 돈을 얼마나 벌고 얼마를 쓰나요’라고 물으면 분위기가 확 전환됐다. ‘저축해야 하는데 잘 못한다’ ‘재무 상담이라도 받아볼 생각이다’라는 위축된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체계적으로 돈을 운용할 줄 아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돈을 확 썼다가 다시 갚고 허둥지둥하는 등 복합적인 문제들이 얽혀 있었다. 이들에게 경제나 재테크에 대해 자신감을 줄 수 있는 미디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쉬운 말’ 쓴 뉴스 아닌- e메일로 보내는 뉴스레터는 인터넷 초창기부터 있었다. 오래된 모델인데 왜 이러한 형식을 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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