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것과 더 나쁜 것 중의 도리 없는 택일이 이 시대 서민들의 주거권 아닐까. 이 불편한 가설은 김혜진의 소설집 ‘축복을 비는 마음’을 통해 입증된다. 전체가 집의, 집에 의한, 집을 위한 이야기다.
세미는 할아버지를 졸라 물 새는 옥상을 고치자 한다. 방수 페인트도 칠해본다. 그날 밤부터 동네엔 비가 퍼부었다. 다음 주말 재방문한 중년 여성은 세미에게 눈길을 주지 않는다. 개발될 곳인가 투자할 집인가 따지는 데 여념이 없다. 어수선해진 옥상을 보고 표정이 굳어진다. 세미의 동네는 다시 사람들 찾지 않고 조용해진다. 마침 동백도 피었으나 냄새가 없다. 세미의 엄마처럼 ‘미애’ 또한 6살 해민과 주거빈곤에 갇혀 있다. 한겨울 코로나 국면에서, 일자리와 새집을 구해야 하기에 아이를 돌봐줄 이가 절박했다. 다행히 선한 이웃 송선우를 만나 곧 언니라 부르며 여러 신세를 진다. 하지만 관계는 곧 틀어진다. 선우는 해민과 미애에 대한 혐오, 차별의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미애의 태도가 서글프다. 되레 선우에게 사과하고 매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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