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그들은 누구인가]“나를 대변할 정치인 안보여”…‘방관자’로 내몰린 비수도권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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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정치인들 탓하고 싶지 않아누구든 내게 불이익도 이익도 아냐목소리 낼 기회, 필요도 없...

사진 크게보기 이종윤씨가 지난달 29일 자신이 다니는 공장이 있는 경북 경주시 천북면의 한 산업단지를 내려다보고 있다. 배시은 기자“중도? ‘중도 포기’밖에 생각나지 않네요. 시작하고 끝을 안 맺는 느낌인데요?”

사진 크게보기 가운데 서 있는 목각 인형을 향해 좌우의 도미노가 쓰러지고 있다. ‘중도’는 진보나 보수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스스로 중도를 선택한 사람도 있지만 자신을 대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을 찾지 못해 중도로 떠밀린 사람들도 있다. 문재원 기자자신을 대변할 정치인이나 정당을 찾지 못한 이들은 정치적 관심이나 선호를 갖기를 포기하기 십상이다. 포기를 강요당한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경향신문 특별취재팀은 이렇게 방관자가 되어버리고 중도로 내몰린 이들 가운데 비수도권 20~30대 청년에 주목했다. 한국 사회에서 ‘청년 담론’이 회자된 지 오래됐고, 정치권에서 이들을 부르는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청년들이 느끼는 소외감은 여전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낮은 정치 효능감은 정치 문제에 대한 무관심, 나아가 선거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진다. 서울 2030세대는 79%가 ‘평소 정치 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는데, 서울 이외 지역 2030세대는 이보다 11%포인트 낮았다. 오는 4월 치러질 제22대 총선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2030세대 비율도 서울에 비해 비서울 지역이 눈에 띄게 낮았다.생활 현안과 정책 간 괴리감 느껴“2호차 창전동 가고 있습니다, 3장 받으세요.” 경기 안산에서 화성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정진우씨는 청년 유권자들의 가장 기초적인 필요조차 파악하지 않고 헛다리만 짚는 정치권에 대한 회의감이 크다고 했다. 안산 중앙역 근처에서 기자와 만난 정씨는 “이곳은 출퇴근길 버스도 몇 안 다녀서 서울처럼 ‘러시아워’를 겪을 일조차 없다”면서 “시내버스를 타면 항상 버스 기사를 구한다는 공고문이 붙어 있던데 말마따나 버스 기사를 새로 좀 구하든지 해서 차를 늘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자신이 뽑은 후보가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부터 챙길 때 비로소 정치에 대한 효용감을 느낀다고 했다. 정씨는 “‘도로를 깔겠다’ ‘지하철을 놓겠다’ 이런 거창한 것보다는 사소하더라도 우리 눈높이에 맞는 섬세한 정책이 나왔을 때 ‘우릴 많이 조사하고 생각해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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