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선면] [Lite] 😊 착하게 사는 법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41 sec. here
  • 6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34%
  • Publisher: 51%

학전 뉴스

김민기,착함,뒷것

😑 안 착하게 살기

어느 때부턴가 '착하다'는 말이 칭찬으로 들리지 않는 것 같아요. 잘생기거나 똑똑하지 않고, 특별한 능력이 없는 사람을 억지로 좋게 묘사하려 하는 말 같달까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착함'은 생존에 필요하지 않은, 오히려 방해가 되는 성격으로 여겨지기도 해요. '착하면 손해 본다'거나 '착하게 대하면 호구로 본다'는 말도 있듯이요. '착하다'는 말이 자기주장 없이 남의 마음에 드는 행동만 한다는 뜻으로 흔히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른바 '착한 아이 콤플렉스'도 비슷한 맥락이다. 내면의 욕구를 무시한 채 부모의 기대에만 부합하려고 애쓰다 보면 성인이 되어 병리적인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가 더해져서, '착함'은 더 이상 추구할 덕목이 아닌 것으로 여겨지기까지 한다.

김민기는 어떻게 그렇게 단단할 수 있었을까요. 남들 앞에 나서는 일을 싫어하고 스스로 '뒷것'으로 자처했던 김민기는 2000년대 들어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았는데요, 2015년 한겨레신문과 한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학전의 적자와 관련한 질문이 이어지자 언성을 높였습니다."내 목표는 더 이상 빚낼 수 없어서 문 닫을 때까지 그 짓을 하는 거다. 돈 안 되는 일만 골라서 하는 거지. 이건 피할 수 없는 내 팔자야. 그래도 이런 것 정도는 우리한테 있어야 된다고! 논리를 떠나서! 낫살 먹은 놈이 해야 될 일을 하는 것뿐이지."

세상의 논리, 시장의 셈법을 떠나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그는 그걸 자신의 팔자라고 낮춰 표현합니다."혼혈아 얘기, 공순이 얘기 왜 노래로 만드냐"는 질문에도"어차피 보이는 거 어떻게 하느냐"는 식으로 답했다고 해요. 어쩔 수 없었다, 저절로 그렇게 됐다고 말하지만 제게는 그가 했던 일들이 가장 어렵고 귀한 일처럼 보입니다. 되는 대로 산다면 김민기의 삶과 정반대로 가기에 십상일 것 같아요.은 33년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철학은 셀 수 없이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줬고, 주고 있습니다. 가수 박학기는"학전은 저희가 첫발을 내디딘 꿈의 장소였다. 거기서 뿌리를 내리고 나무로 성장한 것 같다"고 회고했습니다. 설경구·이정은·조승우·황정민·장현성·윤도현·노영심 같은 배우, 가수들이 학전을 거쳐갔습니다.

김민기 착함 뒷것 아침이슬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14.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김건희·윤석열 스트레스로 죽을 지경' 스님들의 경고[제주 사름이 사는 법] 제주 남선사 주지 행운 스님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졸업생 31명 중 아버지 있던 친구는 4명뿐'... '무남촌' 그후[제주 사름이 사는 법] 황요범 4·3 유족회 고문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상식 밖의 대통령 불참... 이런 사건을 알기는 할까[제주 사름이 사는 법] 황요범 4·3 유족회 고문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점선면] [Lite] 🎞️ 테무가 보여준 예고편'값싼' 노동자를 대하는 마음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점선면] [Lite] 🎭 전쟁으로 웃는 사람전쟁으로 웃는 사람, 누굴까?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점선면] [Lite] 🔒 수갑 말고 집을 달라노숙인에게 기본소득을 준다면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