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경찰이 수사를 위해 설치한 통제선 너머로 지난 1월 소방관 2명이 순직한 경북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이 보인다. 정지윤 선임기자지난 6일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공장 앞에서 이지운 경남소방본부 조사위원이 종잇장처럼 구겨진 건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는 이 공장 화재 현장에 출동했던 구조대원 2명이 순직한 이후 소방청 합동조사단의 원인 조사에 참여했다.애초 공장 내부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었다는 뜻의 말이다. 공장 외부에서 화염이 분출되는 등 위험징후가 보였는데도 빠르게 철수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화재 조사관이 오후 8시3분쯤 1층에서 여성 한 명을 발견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사장의 배우자인 이 여성은 불이 난 곳을 확인하기 위해 공장 3층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던 길이었다. 경향신문이 확인한 당시 무전 녹취록에는 급박했던 상황이 그대로 드러난다. 구조대가 보낸 무전은 ‘○○고립. ○○해주기 바람’ ‘빨리! 빨리!’ ‘빨리! 빨리! 빨리!’ 였다. 탈출을 시도한 구조대 중 2명은 간신히 밖으로 나왔지만 김 소방교와 박 소방사는 고립됐다. 김길중 전국소방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부위원장은 “건물 안 불이 최성기에 달하면 산소가 많은 밖으로 빠져나가려고 한다”며 “이때 창문 밖으로 불기둥이 보이게 되는데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2022년 경기 평택 물류창고와 2021년 울산 상가건물 화재 소방관 순직사고도 사람이 없는 곳에 성급하게 구조대원을 투입한 판단 실수”라며 “구조할 사람이 없는 상황에 구조대원을 건물에 밀어 넣는 관행이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소방청 보고서는 현장 지휘관의 지휘능력도 지적한다. 당시에는 화재조사관인 A소방위가 지휘팀장을 임시로 맡았다. A소방위는 2019년 1월 승진했지만 지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집합 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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