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수어 결혼식’ 박수는 반짝반짝…“눈으로 사랑하는 법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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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보라 감독·남편 다나카 켄 결혼식수어·한국어·일어·영어 4개 언어 공존농인 부모님 위해 아이디어 내“이런 결혼식 세상에 알리고파”

“이런 결혼식 세상에 알리고파” 영화감독인 이길보라씨와 다나카 겐의 결혼식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 무계원에서 이 감독이 수어로 내빈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결혼식은 이 감독의 모어인 수어와 함께 한국어 음성이 동시에 나오고, 일본어 통역이 뒤따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결혼식의 막이 오르자 사회자가 수어를 시작했다. 사회자는 하객들에게 신부 이길보라씨와 신랑 다나카 켄을 ‘반짝이는 박수’로 맞이해달라고 했다. 반짝이는 박수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농인들을 위한 ‘보이는 박수’를 의미한다. 수어와 함께 한국어 음성이 거의 동시에 나왔고, 일본어 통역이 뒤따랐다. 하객들은 양손을 올린 뒤 손바닥을 좌우로 흔들며 반짝이는 박수로 호응했다. 사회자는 “오늘 이 자리는 두 사람의 고집과 의도로 보라의 모어이자 첫번째 언어인 수어로 진행된다”며 “이것이 두 사람이 만든 새로운 형태의 소통방식이자 가족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손으로 옹알이를 하고, 눈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는 보라에게 수어는 부모로부터 받은 소중한 유산이면서 핵심적인 정체성이다. 보라는 이런 가족사를 2015년 다큐멘터리 영화로 풀어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보라는 지난 13일 한겨레와 만나 “99%의 결혼식은 음성 언어로 진행된다. 이런 결혼식도 있다는 걸 세상에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엄마 아빠한테, 정말 일생 일대에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켄도 보라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켄에게 장애란 “자연스러운 것”이고, 따라서 수어 결혼식도 결코 “특별하지 않은 것”이었다. 켄은 “교사였던 어머니는 장애인 학생들을 가르치며 겪은 이야기를 우리와 나눴고, 장애에 대해서 편견을 갖지 않도록 가르쳤다”고 말했다. 켄은 이날 결혼식에서 보라 부모님을 바라보며 감사 인사를 수어로 전하기도 했다. 결혼식에선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전해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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