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칠복삼’이란 말을 처음 들은 것은 2005년 여름 무렵이다. 같은 경제부처를 출입했던 다른 언론사 기자가 내게 “운칠복삼이라는 말을 들어봤느냐”고 물었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운칠복삼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
전북 전주 출신인 한 총리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70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그는 관세청·경제기획원에서 일하다가 유학을 떠나 1984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실무 외에 경제이론과 영어 실력을 고루 갖출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이후 상공부에서 경력을 쌓은 한 총리는 특히 통상 분야에서 줄곧 선두 주자였다. 김영삼 정부에서 특허청장과 통상산업부 차관을 지냈고,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이 됐다. 진영을 넘나들며 경제·통상 관료로 중용된 그는 ‘강단이 없다’ ‘무색무취하다’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가 많은 편이다. 반면 부드러움이 장점이라는 호평도 있다. 지금처럼 여야가 첨예하게 맞붙는 상황에서 다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그의 국회 인준안을 ‘찬성 당론’으로 통과시켜준 배경에는 그런 기대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좋은 느낌을 갖기는 어려웠다. 윤석열 대통령은 얼마 전 국무회의에서 “여러분들은 말로 싸우라고 그 자리에 계신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한 총리까지 말싸움에 뛰어드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해서다. 이미 십수년 전에 한 차례 총리를 지낸 70대 중반의 한 총리라면 나라의 어른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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