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측으로부터 정상회담 제의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8일 기시다 총리가 참의원에 출석해 답변하는 모습. AP연합뉴스NHK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신년 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북일 정상회담을 위한 일본과의 접촉을 거부한다고 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이같이 답하면서 정상회담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제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일본이 북·일 정상회담을 요청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25일 담화에서 일본이 북·일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전달해왔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조일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가는 데서 중요한 것은 일본의 실제적인 정치적 결단”이라고 말했다. 일본 측이 정상회담을 일축하자 김 부부장은 지난 26일 “일본 측과의 그 어떤 접촉도, 교섭도 외면하고 거부할 것”이라며 향후 일본과 정상회담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전제조건 없는 일조수뇌회담을 요청하면서 먼저 문을 두드린 것은 일본 측”이라며 “일본은 역사를 바꾸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며 새로운 조일관계의 첫발을 내디딜 용기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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