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선을 넘는’ 사람들이 많아진 느낌이다. 예의라곤 찾아볼 수 없는 사람들, 다른 사람의 기분 따위 생각하지 않고 제멋대로 구는 이들…. 예전에는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것들이 점차 힘을 잃고 사라져가고 있다. 과연 세상은 점점 나빠져 가는 것일까.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다양성의 증가는 문화의 개인주의화를 가져온다. 문화의 변화를 유발하는 선행요인들을 연구해 온 심리학자 트리안디스는 개인주의적 경향을 촉진하는 조건으로 사회의 경제력, 풍부한 자원, 산업-정보화 사회와 함께 문화적 복잡성을 꼽았다. 문화적으로 복잡하다는 것은 다양한 규범 체계가 공존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어떤 분들은 날로 개인주의화되어가는 요즘 사람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다. 스스로의 기준으로 행동하는 요즘 사람들의 행동이 과거에 비해 이기적인 것처럼 보여지기 때문이다. 특히 집단의 규범과 개인적 가치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개인적 가치를 우선하는 모습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신데 개인주의는 자기만 아는 이기주의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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