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 소속 김수진 교사가 지난 4월 경기도 고양시 백양초교에서 진행한 ‘언어 속 성차별 찾아보기’ 수업에 5학년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아웃박스 제공성평등 수업하고 방법 공유유엔에 ‘스쿨 미투’ 공론화도
김 교사는 2016년 같은 뜻을 가진 교사들과 젠더를 주제로 한 독서모임을 했다. 교사들은 책을 읽으면서 성차별과 여성혐오가 거대한 사회문제임을 알게 됐다. 이들이 할 수 있는 건 교육이었다. 2017년 초 모임에 있던 황고운 교사를 중심으로 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가 탄생했다. 아웃박스는 ‘여자답게’ ‘남자답게’라는 성 고정관념이라는 ‘박스’에서 벗어나자는 뜻이다. 아웃박스 교사들은 학생들이 일상 속 성 고정관념을 알아차리고 성차별적 시각을 바로잡는 ‘젠더 감수성’을 높이도록 가르친다. 지난 9월18일 경기도 고양시 백양초교에서 아웃박스 교사들을 만났다.지난 9월18일 경기 고양시 백양초교에서 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 교사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
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 소속 황고운 교사가 지난 4월 경기도 일산 강선초교 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외모평가 수업’에서 학생들이 상처가 되는 말이 적힌 종이를 비행기로 접거나 찢고 있다. 아웃박스 제공 학생들은 느리지만 조금씩 바뀐다. 황 교사가 말했다. “미술시간에 세밀한 무언가를 그려야 하는 과제가 있었어요. 한 시간을 그리다보니 한 학생이 화가 난 거예요. ‘분노조절장애가 올 것 같아’라고 말했죠. 그러더니 잠시 뒤에 ‘이런 말은 하면 안될 것 같아’라고 하더라고요. 젠더 교육을 했을 뿐인데 인권 교육을 한 것과 같았어요.”아웃박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성별에 관계없이 마음에 드는 장난감을 골라보게 하는 ‘젠더리스 장난감’ 활동, 생리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터놓는 ‘생리 수다회’와 생리대에 물감을 뿌려보는 등의 생리대 체험 활동, 7㎏ 임산부 체험복을 입고 임산부 입장을 이해하는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한다. 지난 1일에는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에서 예비 교사들을 대상으로 성교육 페스티벌을 열었다. 성평등 관점에서 이뤄지는 성교육을 소개했다. 다양한 월경용품과 성평등 그림책을 소개하고, 성관계·자위·임신 등 성교육 방법을 공유했다.
권나민 위티 활동가가 말했다. “콘돔은 성에 대한 그릇된 통념으로 터부시돼왔어요. 반창고와 같은 의료용품인데도 말이죠. 특히 청소년들이 콘돔을 사용하는 것, 성적 권리를 향유하는 것은 질타를 받아요. 콘돔에 대한 터부시를 해소하는 것과 함께 청소년의 성적 권리가 당연한 것이 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어요.” 한국에서 청소년의 성적 권리를 논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강연 이름은 당초 ‘나는 섹스하는 청소년입니다’였다. 온라인 대자보를 본 기독교인 등 일부 시민들은 위티 소속 페미니즘 동아리가 있는 학교들에 수많은 항의 전화와 민원을 넣었다. ‘청소년들에게 성관계를 조장하는 음란한 성교육’이라는 이유에서다. 반발이 계속되자 위티는 강연 이름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NanHeeJung3 안녕하세요 어떻게 지내세요
젠더교육하는 교사들 아웃박스 공식계정도 많이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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