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 사람의 기분과 같다면, 기후는 성격과도 같다.” 국립기상과학원의 초대 원장을 역임한 조천호 경희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가 기후변화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강조할 때, 자주 예를 들어 쓰는 표현입니다. 기분이야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뀔 수 있을지언정, 성격이 크게 달라진다면 이는 '다른 사람'이 되는 일이니까요. 기후변화로 우리가 사는 지구가 '다른 지구'로 달라지면 어떻게 될까요. 우린 그저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을 넘어 생존 그 자체를 위협받게 될 것입니다.
Q) 원장님께서는 오랜 기간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연구를 해오셨습니다. 초대 국립기상과학원장을 맡으셨을 당시,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정책 여건이나 사회 전반의 관심도는 해외와 비교했을 때 어땠나요? A) 세계 주류 시장에서 그 참여 조건으로 RE100이나 탄소국경조정제도와 같은 기후위기 대응이 체계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에서도 기후위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A) 자연은 생산 '과잉'으로 파괴되고 사회는 서로 간의 '경쟁'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내 옆 동료를 이기지 못하면 불행해진다는 불안이 우리 삶을 짓누릅니다. 이처럼 우리 삶의 원동력은 행복이 아니라 불행입니다. 이 불행의 원동력이 우리를 서로 간 더 치열하게 만들고 에너지와 자원을 착취하고, 기후위기를 일으키고, 환경을 파괴하고 생물을 멸종시키고, 공동체를 무너뜨립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므로 자연을 해치는 문명이 결국 인간을 해칩니다.
Q) 2050 탄소중립 달성 여부를 두고 볼 때, 여러 면에서 다른 선진국 대비 열악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진 강점, 남들보다 뛰어난 것이 있다면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요? 이를 통해 그저 '안 될 일'이라고 낙담하기보다 작게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요?인류는 기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기후를 통제할 수 없습니다. 기후위기가 닥치면 자연만을 통제할 수 없는 게 아닙니다. 정치, 경제와 사회도 급속하고 심각한 변화와 불확실성에 내몰려 통제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기후위기보다 인류에게 더 제한을 가하는 지배적인 조건은 없습니다.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꾸어놓을 것입니다. 지금껏 달려왔던 세상을 우리가 바꾸지 않는다면, 기후위기가 이 세상을 바꾸게 될 것입니다.
A) 절망적인 미래와 희망적인 미래 사이에 정치가 놓여 있습니다. 정치를 통해 절망에서 희망을 연결시켜야 합니다. 기후위기 대응은 '기존 시스템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가 아니라 다가올 미래 기후위험 앞에서 '기존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까?'하는 문제입니다. 전환시대에 기존 틀에서는 아무리 좋은 전략도 필패입니다. 기존 틀에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세상에 도전하는 것이 정책결정자가 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일입니다. 지금은 더욱 그래야 할 때입니다. 불가능한 세상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기후위기를 겪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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