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욱의 기후 1.5] “절망적인 미래와 희망적인 미래 사이에 놓인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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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날씨)이 사람의 기분과 같다면, 기후는 성격과도 같다.” 국립기상과학원의 초대 원장을 역임한 조천호 경희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가 기후변화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강조할 때, 자주 예를 들어 쓰는 표현입니

“기상이 사람의 기분과 같다면, 기후는 성격과도 같다.” 국립기상과학원의 초대 원장을 역임한 조천호 경희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가 기후변화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강조할 때, 자주 예를 들어 쓰는 표현입니다. 기분이야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뀔 수 있을지언정, 성격이 크게 달라진다면 이는 '다른 사람'이 되는 일이니까요. 기후변화로 우리가 사는 지구가 '다른 지구'로 달라지면 어떻게 될까요. 우린 그저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을 넘어 생존 그 자체를 위협받게 될 것입니다.

Q) 원장님께서는 오랜 기간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연구를 해오셨습니다. 초대 국립기상과학원장을 맡으셨을 당시,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정책 여건이나 사회 전반의 관심도는 해외와 비교했을 때 어땠나요? A) 세계 주류 시장에서 그 참여 조건으로 RE100이나 탄소국경조정제도와 같은 기후위기 대응이 체계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에서도 기후위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A) 자연은 생산 '과잉'으로 파괴되고 사회는 서로 간의 '경쟁'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내 옆 동료를 이기지 못하면 불행해진다는 불안이 우리 삶을 짓누릅니다. 이처럼 우리 삶의 원동력은 행복이 아니라 불행입니다. 이 불행의 원동력이 우리를 서로 간 더 치열하게 만들고 에너지와 자원을 착취하고, 기후위기를 일으키고, 환경을 파괴하고 생물을 멸종시키고, 공동체를 무너뜨립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므로 자연을 해치는 문명이 결국 인간을 해칩니다.

Q) 2050 탄소중립 달성 여부를 두고 볼 때, 여러 면에서 다른 선진국 대비 열악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진 강점, 남들보다 뛰어난 것이 있다면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요? 이를 통해 그저 '안 될 일'이라고 낙담하기보다 작게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요?인류는 기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기후를 통제할 수 없습니다. 기후위기가 닥치면 자연만을 통제할 수 없는 게 아닙니다. 정치, 경제와 사회도 급속하고 심각한 변화와 불확실성에 내몰려 통제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기후위기보다 인류에게 더 제한을 가하는 지배적인 조건은 없습니다.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꾸어놓을 것입니다. 지금껏 달려왔던 세상을 우리가 바꾸지 않는다면, 기후위기가 이 세상을 바꾸게 될 것입니다.

A) 절망적인 미래와 희망적인 미래 사이에 정치가 놓여 있습니다. 정치를 통해 절망에서 희망을 연결시켜야 합니다. 기후위기 대응은 '기존 시스템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가 아니라 다가올 미래 기후위험 앞에서 '기존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까?'하는 문제입니다. 전환시대에 기존 틀에서는 아무리 좋은 전략도 필패입니다. 기존 틀에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세상에 도전하는 것이 정책결정자가 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일입니다. 지금은 더욱 그래야 할 때입니다. 불가능한 세상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기후위기를 겪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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