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앞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어민과 해녀들의 시름이 요즘 깊습니다. 환경이 파괴되면서 바다 상황이 안 좋아지자 이들 역시 영향을 받는 겁니다. 최근엔 어민들의 주수입원이었던 전복이 13년 만에 대량 폐사하기도 했습니다.절경으로 유명한 제주도 쇠소깍입니다.비가 오는 날씨지만, 예정대로 배가 출발합니다.수중 카메라로 살펴보니, 바위 곳곳에 불가사리들이 널려 있습니다.불가사리는 전복과 같은 해산물을 먹어 치워 해적생물로 지정됐습니다.바닷속에선 해조류는 보이지 않고, 탁한 색깔로 변한 암초들만 눈에 띕니다.여기엔 또 특이한 것들이 들어있는데 제가 뭔지 좀 꺼내 볼게요.[김민수/제주 효돈바다사랑동호회 : 처음엔 뭔가 싶어서 봤는데 가까이서 들어보니까 골프공이더라고.]죽어가는 전복은 한눈에 봐도 건강한 것과 차이가 선명합니다.제주해양수산연구원에선 전복의 먹이인 해조류가 사라지면서 전복도 함께 사라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영애/제주 서귀포시 하효동 해녀회장 : 이 속에다 문어나 전복 같은 것 따로 놓고 그랬어. 그래도 갖고 다녀요, 혹시나 해서.]다른 해산물이라도 잡아서 팔아보려 하지만, 그마저도 요즘은 어려워졌습니다.[고은희/법환어촌계 해녀 : 힘들어요, 우리 진짜 물질도. 일본에서 먹질 않으니까. 작년부턴 한 달에 잘해봐야 엿새? 그 정도밖에 물질 못 하고 있어요.][한삼용/제주 효돈바다사랑동호회장 : 없는 게 없어요, 보면. 먹다남은 빈 병, 낚시꾼들이 버린 그런 거나. 상당히 종류가 다양하니까.][오영애/제주 서귀포시 하효동 해녀회장 : 우리 무리가 들어갔을 땐 위험하고, 오리발에 걸릴까봐 조바심도 가질 수 있잖아요. 뭍에서보다 바다에서 볼 땐 더 무서워 더 크게 보이고.][김숙순/제주 서귀포시 태흥3리 어촌계장 : 당연히 힘든 건 있죠. 그래도 지금까지 물질 평생 하면서 살아왔고 천직으로 알아서.
mountaintop99 자리돔은 아직도 잡히는지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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