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월급으로 끼니 못 때워... 北 주민들 버틴 건 '장마당 가욋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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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들은 당국이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수준의 급여만 주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콩우유 만들 때 맛을 봐요. '조금 줄여도 되겠다'고 하면 콩을 조절해요. 누가 맛을 봐도 '얘네가 원자재를 다 뜯어먹었구나' 싶은 맛이 안 날 정도로.북한 콩우유 공장에서 일했던 탈북민 A씨의 증언하지만 '김정은 체제'를 흔들 만한 내부 동요는 딱히 없어 보인다. 왜 그럴까. 주민들이 일터에서 물품을 빼돌리거나 장마당에 나가 가욋벌이를 하며 생존 방식을 체득한 덕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이 주는 월급만으로는 끼니를 때울 수 없지만, 편법과 불법으로 어떻게든 살아갈 틈새가 있어 소요사태로 번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본보가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통일부의 '북한 사회변동과 일상생활: 공장과 도시의 변화를 중심으로' 연구보고서에 담겼다. 보고서는 통일부 의뢰로 북한대학원대 산학협력단이 작성했다. 연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2012년 이후 평안남도와 함경남·북도, 평양 등에서 온 탈북민 29명을 지난해 7~11월 인터뷰해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추적했다. 탈북민들은 당국이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수준의 급여만 주고 있다고 증언했다. 예컨대 콩우유 공장에서 일했던 A씨는"회계 담당자 월급은 2,600원, 생산직 노동자 월급은 1만 원 남짓이었다"면서"하지만 이 돈으로는 쌀 몇 ㎏도 못 샀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 장마당의 쌀 가격은 ㎏당 6,000원, 옥수수는 3,200원가량이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장 관리자와 노동자들은 원료를 빼돌리거나 '투잡'을 뛰며 어떤 식으로든 생활비를 충당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작업장 안에서 보는 눈이 많기에 구성원 간 합의가 있어야 가욋벌이를 할 수 있다. 서로가 묵인하는 공범인 셈이다.

가령 콩우유 공장에서는 제조과정에 덜 넣은 콩을 노동자 10명이 나눠 갖는데, 하루저녁이면 콩 2㎏을 챙길 수 있다고 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주요 건물을 짓거나 유지·관리하는 주택보수사업소에서 일했던 탈북민 B씨는"사업소 작업반을 통해 '개인 아파트 인테리어를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기도 한다"면서" 인테리어 일을 해 벌어다 바치는 식으로 사업소가 운영된다"고 전했다. 아예 공장에는 할당액만 지불하고 출근을 거르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경제활동의 공식 경로는 돈벌이가 시원찮기 때문이다. 한 탈북민은"공장 종업원 30명 중 10명만 실제 출근했다"며"나머지는 당국에 내야 할 매달 50~100달러의 수익금을 지불하는 대신 장마당에 나가 돈을 벌었다"고 전했다.북한 양강도 혜산시의 장마당에서 주민들이 채소 등을 팔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커지는 빈부격차..."평양 4인 가족 외식비가 일반 주민 1년 생활비"연구를 주도한 김성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노동자들이 공장에 출근하든, 하지 않든 나름대로 자기 역할을 하고 제 몫을 챙겨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집권 이후 도입한 '책임관리제'에 따라 무작정 통제보다는 일부 풀어주면서 정부 재정 확보에 치중한 데 따른 것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hankook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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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열이 이런 병신 새끼가 대통령 이라니…대한민국이 창피하고 암울하고 한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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