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명령이 떨어지자 공소유지를 맡은 대전지검 서산지청 백가영 검사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피고인 A씨는 2020년 12월 밤중 충남 서산시 길거리에서 면식도 없는 여성을 향해 돌진해 강제추행하려다 피해자가 도망쳐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붙잡혔다. A씨는 출동한 경찰까지 폭행하다가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전말은 이렇다. A씨는 지난해 3월 첫 공판기일부터 수차례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고, 법정에 서도 재판장 물음에 답하지 않은 채 제자리를 빙빙 돌며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 피해자 안전이 걱정돼 연락을 취한 결과, 백 검사는 A씨의 위험한 행적을 알 수 있었다. A씨는 기소된 뒤에도 피해자 뒤를 밟아 자택과 차량 근처에서 지켜보는 등 주변을 배회하고 있었다. 백 검사는 추가 조사를 통해 A씨가 30여 년 전 동거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사실까지 파악했다. 재판이 열린 지난해 8월 11일, 날이 밝자마자 A씨가 거주하는 고시원에 들이닥친 검찰 수사관들은 예상치 못한 광경에 숨을 들이켜야 했다. '설마했는데 이 정도일 줄이야…'. 문을 열자 온통 신문지로 도배된 2평 남짓한 방 벽면엔 가로 50㎝ 세로 70㎝ 크기 인체해부도와 테이프로 고정된 식칼이 눈에 들어왔다. 주변 탐문에선"A씨가 고시원에 불을 지르려 한 적이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정신이상 또는 계획범행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A씨 행적은 묘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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