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열며] 임기 내내 여소야대 정권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44 sec. here
  • 10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49%
  • Publisher: 53%

노트북을 열며 뉴스

여소야대,임기,대통령 임기

한 민주당 의원은 사석에서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 대며 '대통령 탄핵은 입에 올리는 순간 역풍이 확 분다'며 '그런 말은 조국혁신당이나 할 수 있는 얘기'라고 말했다.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은폐 의혹에 분노하며 '제복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던 터라, 여권 지지층조차 고개를 갸웃거렸다. 대통령 임기 5년 내내 국회가 여소야대(與小野大)인 건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3년은 너무 길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2월 이 구호를 처음 입에 올렸을 때만 해도 허무맹랑했다. 이때 조국혁신당은 여론조사에서 순위권 밖이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는 ‘비명횡사’ 공천으로 전운이 감돌고 있었다. 그런데도 대통령 임기 단축이라니. 한 민주당 의원은 사석에서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 대며 “ 대통령 탄핵 은 입에 올리는 순간 역풍이 확 분다”며 “그런 말은 조국혁신당이나 할 수 있는 얘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4·10 총선으로 ‘대통령 탄핵’은 금기어가 아니게 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음 대선이 몇 년 남았죠? 확실합니까?”라고 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13일 공식 브리핑에서 “사실상 탄핵에 가까운 불신임 평가”라고 총선 민심을 요약했다. 민주당이 ‘해병대 채수근 상병 특검법’ 입법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을 땐 취재진 사이에서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탄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냐”는 질문이 먼저 나왔다. 민주주의 국가에선 선거 결과가 이렇게 무섭다.돌이켜보면 여야의 팽팽하던 균형추는 3월 4일부터 무너졌다. 야권에선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컷오프를 수용하기로 한 날, 정부는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주호주 대사로 임명했다.

2주 뒤엔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대파 한 단을 들고 “그래도 875원이면 합리적”이란 발언을 했다. 하필이면 대통령 방문에 맞춰 산지 납품단가 지원과 농협 자체 할인, 정부의 30% 할인 쿠폰까지 한꺼번에 적용됐다. 또다시 2주 뒤엔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논란에 대해 51분 동안 일방 담화를 발표했다. 이처럼 총선 패배의 시작과 절정, 끝엔 모두 한 사람이 있었다. 앞으로 윤석열 정부는 2027년 임기 말까지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한다. 대통령 임기 5년 내내 국회가 여소야대인 건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어느 때보다 정치적 창조성을 발휘해야 하는 극한 상황을 타개하는 것도 결국 대통령의 숙명이다. 이미 윤 대통령 스스로 용산 집무실 책상 위에 올려놓은 팻말을 가리키며 “책임은 내가 진다”고 설명하지 않았던가.

여소야대 임기 대통령 임기 대통령 탄핵 조국 조국혁신당 조국혁신당 채수근 상병 특검법 윤석열 대통령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11.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 윤 대통령에게 희망이 있을까[4.10 총선 칼럼] 임기 내내 '여소야대'로 보내는 유일한 대통령... 국면 전환할 가능성도 희박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노트북을 열며] ‘이재명은요?’ 대신 한동훈에게 필요한 것최근 급격히 재부상한 정권 심판론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을 탓하는 목소리가 여권에서 비등하다. 문제는 변수(變數)로 기대됐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점차 상수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29일 기자가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현역 교체율이 낮아 쇄신이 안 되고 있다’는 취지로 질문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하고 있는 건 쇄신이냐'고 반문한 게 대표적이다.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노트북을 열며] 이종섭 대사 사건, 공수처의 ‘불의타’ 일까처·차장 동반 퇴직으로 3인자인 수사1부장이 처장 직무대행(대행의 대행)을 맡았다. 서열 4위인 수사 2부장이 처장 직대(대행의 대행의 대행)가 됐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이종섭 대사 사건을 공수처의 ‘불의타(不意打·예상하지 못한 사법시험 문제를 일컫는 법조계 관용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 노트북을 열며,이종섭,공수처,공수처장 후보,이종섭 대사,전직 공수처,주호주 대사,출국금지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노트북을 열며] 가족관계 좋으면, 학원 덜 보낸다고?반대로 사교육과 반비례하는 변수는 없을까? 만약 그런 변수가 있다면, 이걸 활용해 사교육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2021년 발표된 논문 ‘부모 수준과 가족관계가 부모 효능감과 양육 불안감을 매개로 초등 사교육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이에 따르면, ‘좋은 가족 관계에 의한 부모 효능감 향상은 양육 불안감과 사교육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결국 부부관계, 그리고 자녀와의 관계가 좋으면 부모는 자녀 양육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자신감이 클수록 사교육을 덜 시킨다는 얘기다.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윤·김·한 특검법 관철시키겠다”는 野…22대 국회도 극한 대립 불가피범야권 192석으로 ‘여소야대’ 되풀이 이태원 특검법·노란봉투법 등 재추진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내년 갚을 돈 100,000,000,000,000원 돌파…총선 청구서도 날아올텐데여소야대, 적자국채 발행우려 경영난 LH도 해외채권 발행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