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환 칼럼] 동티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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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문체부 예산안에서 지역 서점 활성화 및 지원 예산 11억원이 전액 삭감되었다고 한다. 마을에 있던 것을 없애거나 해오던 일을 바꿀 때는 거듭 모여 의논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디지털에 물류 운운하며 도끼부터 들 일이 아니다. 그러지 않으면 동티가 난다. 한심하고 안타깝다.

제2회 섬진강마을영화제는 지난 2일 밤 다큐멘터리 ‘위대한 작은 농장’을 섬진강 들녘에서 상영했다. 200여 명의 관객이 모였다. 섬진강마을영화제 운영위원회 제공 김탁환 | 소설가 섬진강마을영화제를 마쳤다. 첫해와는 달리, 4월부터 매달 마지막 목요일에 공동체 상영과 감독과의 대화를 했고, 영화제 추진위원 92명을 전국에서 따로 모았다. 생태와 마을을 중요하게 여기는 영화제의 흐름을 미리 공유하고자 마련한 자리였다. 마을을 걷고 영화를 보고 또 마을을 걷는 방식은 그대로 유지했다. 올해는 곡성천을 걸으며 청소를 병행했고, 섬진강 들녘에서 낟알이 익어가는 벼들과 눈인사를 나누었다. 상영작들 역시 마을을 바탕에 두었다. ‘수라’는 전라북도 군산시 옥서면 수라 마을 앞 갯벌이 중심이고, ‘물꽃의 전설’은 제주도 성산읍 삼달리 최고령 해녀와 최연소 해녀의 이야기이며, ‘양림동 소녀’는 광주광역시 양림동의 문화사를 임영희님의 그림과 함께 읊은 작품이다.

책 속에 담긴 마을과 자연을 책방을 나서자마자 확인할 수 있다. 책방 문을 여니, 남원과 구례와 하동 사람들이 이웃 동네 산책 오듯 책방에 들렀고, 섬진강 여행객들도 일부러 찾아오기 시작했다. 매달 저자와의 대화를 하고,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책방은 동네 사랑방이자 마을의 다양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곳으로 자리를 잡아갔다. 전남 곡성군 죽곡면 삼태 마을을 지키는 느티나무. 300살이 훌쩍 넘었다. 김탁환 제공 영화제와 책방을 꾸려가다 보면, 마을에 대대로 전하는 이야기와 풍속을 종종 접한다. 곡성은 골짜기마다 마을이 있고, 마을마다 백년은 거뜬히 넘긴 나무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죽곡면 삼태 마을에 들른 오후, 고목을 벨 때 반드시 지켜온 풍속을 들었다. 마을에서 가장 후덕한 노인이 목욕재계하고 왼새끼를 꼰다. 새끼줄을 고목과 고목의 씨로 자란 치목을 연결하여 묶는다. 닷새 동안 두 나무가 사귀도록 둔다. 고목의 신이 치목으로 건너가도록 기다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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