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24시] 우물 밖으로 눈을 돌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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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4428만11명의 유권자가 지역구 국회의원 254명, 비례대표 국회의원 46명을 선택했다. 상호 비방으로 얼룩진 데다 온갖 민망한 어록과 웃지 못할 진기록을 남겼지만, 대한민국 유권자들은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올해는 전 세계 76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슈퍼 선거의 해'다. 전 세계 약 42억명이 평등하게 단 한 표씩 ..

상호 비방으로 얼룩진 데다 온갖 민망한 어록과 웃지 못할 진기록을 남겼지만, 대한민국 유권자들은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올해는 전 세계 76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슈퍼 선거의 해'다. 전 세계 약 42억명이 평등하게 단 한 표씩 행사할 수 있어도, 그 표의 무게가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42억명 중에는 권위주의 정권 아래 허울뿐인 유권자로 투표하는 경우도 여전히 많다.

하지만 자부심은 딱 여기까지다. 이제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펴볼 때다. 한국이 총선에 매몰돼 있던 사이, 지구촌에는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두 개의 전쟁'이 아직도 진행 중이고, 바로 옆 남중국해에서도 '세 번째 전쟁'이 예고될 정도로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쓸데없는 정쟁에 몰두하는 동안 한국이 기민하게 대처해야 할 외부 리스크 목록은 올해 비례대표 투표용지만큼이나 길어졌다. 당장 손에 꼽히는 위험 요인만 해도 전쟁과 기후변화, 미·중 갈등, 일반인공지능의 부상,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고물가·고금리 고착화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한국 경제는 특히 대외 변수에 취약하다. 이런 리스크에 대한 대처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스코틀랜드의 작가 새뮤얼 스마일스는 저서 '자조론'에서"한 나라의 정치는 그 자체로 국민들의 반영에 지나지 않는다. 국민을 앞선 훌륭한 정부는 국민과 같은 수준으로 내려가고, 국민보다 뒤처진 정부는 국민 수준과 동등하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세계 정세는 '오늘 하루의 평화'조차 장담할 수 없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른 나라의 정치 리더들도 함량 미달이긴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당선자들은 앞으로 4년간 대한민국호의 방향타를 잡은 조타수들이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길 바란다. 국민들도 수수방관하는 승객이 아닌 선장으로서, 대표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잘 감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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