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 미워할 수 없는 악동,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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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 미워할 수 없는 악동, 홍준표 SBS뉴스

민심은 천심이라는데 이 사람은 민심을 얻고도 천심을 얻지 못했다. 여론조사에서 10% 이상 이기고도 당원 투표에서 져서 본선행이 좌절되었으니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래도 패배자의 얼굴은 아니었다. 오히려 최선을 다한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여유 같은 것이 느껴졌다. 이 사람의 경선 승복 연설은 불과 세 문장, 발언을 하는 데 채 1분도 걸리지 않았다. 하고 싶은 말이 차고 넘쳤을 텐데 그런 마음을 가차없이 걷어 내고 단 세 문장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외로운 이 사람을 위로해주는 게 을 통한 젊은 세대의 응원이다. 은 청년들이 와서 마음껏 놀 수 있는 놀이터 하나 만들어준다는 생각으로 경선 직후 만든 인터넷 공간이다. 청년들이 묻는 질문에 이 사람이 직접 답하는 이 핵심인데 만든 지 사흘 만에 1천만 뷰를 돌파하더니 두 달여 만에 6천만 뷰를 넘었다. 안철수가 한 수 배우고 싶다고 했고 이재명이 이 사람에 대한 청년들의 지지를 언급했을 정도다. 2017년 대선에서 20대 유권자에게 받은 지지율은 8.2%로 다섯 명의 주요 후보들 가운데 꼴찌였다.* 그 이후에도 그저 '꼰대'였을 뿐인 이 사람에게 왜 지금은 청년들이 환호하는지 궁금했다. 2000년대 초반 여의도 정치권을 취재할 때 얼굴을 보긴 했지만 안다고 할 만한 사이는 아니다.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겠거니 싶었는데 한 번 보자는 답이 왔다.의원회관 벽 높은 곳에 자기 사진을 걸어 두고 있었다.

4."세상에 큰소리치려면 나부터 깨끗해야" 15대 국회에 처음 등원한 지 3년 만인 1999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임기 도중 의원직을 잃었지만 2년 후 보궐선거를 통해 재기했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여당 원내대표에 당 대표까지 지내며 승승장구했지만 실세는 아니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경남지사 선거를 통해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가장 큰 위기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을 때다. 그것으로 정치 인생이 끝나는가 싶었는데 2심과 3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극적으로 살아났다. 박근혜 탄핵 이후 치러진 2017년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서 24%가 넘는 득표율을 올렸다. 이 사람의 분투로 당 지지율이 4%까지 떨어졌던 제1야당이 살아났다는 평가를 들었다. 2018년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대표에서 물러났고 2020년 총선에서는 공천조차 받지 못했다.

검사 시절 세상을 들었다 놨다 했으니 변호사 되어 죄 지은 사람들 변호하는 일로 직성이 풀릴 리 없다. 가족을 지키려는 뜻도 물론 있었지만 공명심 강한 이 사람에게 정치 아닌 다른 선택은 없었다. 꼭 보수의 가치가 좋아서 당시 여당을 택한 것은 아니었다. 정계 입문 권유는 야당인 DJ의 국민회의와 민주당에서 먼저 왔고 마음이 거기로 기울었던 것도 사실이다.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마음이 바뀌었다지만 정치적 실익을 따져본 결정이었을 것이다.청년들의 지지는 이 사람의 구애의 결과라기보다 청년들이 뒤늦게 '준표 형'의 가치를 발견하고 먼저 다가선 것이다. 정의를 내세우면서 뒤로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정치인들의 위선적 행태에 질린 사람들에게 투박하지만 진솔한 이 사람 모습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눈치 보고 주저하고 머뭇거릴 때 거침없이 말을 하는 이 사람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7. 주류들의 부패 카르텔을 부수고 싶다 2020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해 탈당한 것을 빼면 1996년 신한국당에 들어온 이후 한 번도 보수 정당의 울타리를 벗어난 적이 없다. 현 여당과의 싸움이 절반이라면 보수 진영 내부에서의 싸움이 나머지 절반이었고 그 싸움이 외부와의 싸움 못지 않게 치열했다. 보수 정당의 대표적인 인물이지만 보수의 본류와는 거리가 있는 사람이다. 단 한번도 자신이 주류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나는 비주류지만 너무나 주류가 되고 싶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고 내 아들이 꼭 주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주류에 대한 한이 맺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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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이 아니고 법죄집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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