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은의 '수상한 GPS']러·중 470조원짜리 가스관…'시베리아의 힘'과 푸틴의 가스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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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서구와 대립해온 러시아에게 이 가스관은 더 이상 ‘서방의 징벌’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과시하는 도구가 되고 있다. 에너지 소비를 점점 줄이고 있는 유럽 대신 동쪽에서 활로를 찾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시베리아의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보내는 러시아의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이 2일 개통된다. 옛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의 최대 에너지 프로젝트인 이 가스관은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것이며, 세계 에너지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2200km에 걸친 러시아쪽 가스관은 야쿠티아의 차얀딘스크 가스전에서 출발해 동시베리아-태평양 송유관과 합쳐졌다가, 스보보드니의 아무르 가스플랜트로 집결한다. 거기서 다시 러-중 국경 블라고베셴스크 남쪽으로 갔다가 아무르강의 2개 터널을 지나는 것이 1차 파이프라인이다. 800km 길이의 2차 파이프라인은 코빅친스크에서 시작해 하바로프스크를 지나 극동의 사할린-블라디보스토크로 이어진다. 두 라인을 합치면 길이가 3000km가 넘는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회사인 러시아의 가스프롬과, 중국 내에서 천연가스 70%를 공급하는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이 이 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시베리아의 힘’은 건설기술 면에서 두 회사의 역량을 보여주는 야심찬 프로젝트이기도 했다. 2016년 9월 알렉세이 밀러 가스프롬 회장과 왕이린 CNPC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아무르강 가스터널 착공식이 열렸고, 2개의 터널이 지난 3월 완공됐다. 중국에도 가스관은 중요하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중-러를 잇는 동방의 가스관은 에너지 협력의 새 장을 여는 전략적 프로젝트”라고 했다.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중국의 천연가스 소비량은 2년 새 33%가 늘었다. 지난해 수입한 천연가스의 40% 가량은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가스관을 통해 들여왔다. 나머지는 호주, 카타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사들인 액화천연가스다. ‘시베리아의 힘’이 개통됨으로써 앞으로는 러시아산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미중 무역전쟁이 벌어지고 러시아와 서방 관계가 냉각된 상황에서, 그간 서로 경쟁하고 의심해온 베이징과 모스크바가 손을 잡았다”면서 “두 나라가 경제적·전략적 파트너십을 확장한 것은 국제정치와 세계 에너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썼다. 미국 시장분석가 에리카 다운스는 이 신문에 “중·러의 결합은 미국이 이끄는 세계질서의 대안이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러시아는 그동안 유럽을 상대하면서 천연가스를 중요한 지렛대로 삼아왔다. 우크라이나가 서방 쪽으로 경도되는 조짐을 보이면 가스관을 잠그거나 가격을 인상하는 식으로 ‘길들이기’를 해왔던 것이다. 유럽이 10년 전 경제 위기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데다 재생가능에너지 쪽으로 전략을 굳히면서 에너지 수요가 갈수록 줄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천연가스는 러시아의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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