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2년여만에 처음으로 이뤄지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하늘을 찌를듯 하다. 이번 주중으로 예상되는 회담을 둘러싼 분석과 예측 기사들이 오늘자 조간신문을 뒤덮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무슨 보따리를 들고 갈 것인지, 윤 대통령이 얼마나 받아들일지, 나아가 크든 작든 합의에 이른 성과는 있을 것인지, 궁금해하는 민심을 반영한 기사들이다.
‘25만원’ 문제를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특히 한겨레가 올린, ‘25만원’에 비판적인 칼럼이 눈길을 끈다. 칼럼은 민생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면서도 전 국민에게 25만원씩 나눠주는 방식은 막상 소비진작의 실효성이 없으며, 수권정당으로서 민주당의 신뢰를 쌓는 길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조선일보는 ‘전국민 25만원’ 대신 서민에 초점을 맞춘 민생 패키지를 대안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사설을 올렸다. 결국 이 대표가 ‘전 국민 대상’이라는 조건만 수정하면 양자간에 협상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낼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는 얘기다. 그것이 양자회담에 걸린 국민의 기대 아니겠는가.사설은 윤·이 양자회담을 “만시지탄이지만, 정치의 복원이자 협치의 첫걸음”이라고 환영한다. 두 사람이 국면전환용 일회성 만남이 아니라 다음 4년 국회 내내 협치가 정례화하는 시발점이라고 선언하고 그에 걸맞는 성과를 내야 한다고 주문한다.
환자는 물론 일반 국민이나 언론의 인내심이 바닥에 접근하는 가운데 한줄기 희망적인 소식도 있다. 지난 2월 전공의 집단 이탈에 동조하며 병원을 떠났던 전임의들이 복귀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서울대·세브란스 등 ‘빅5’ 대형 병원 전임의 계약률은 두달전 30% 선에서 최근 50%를 넘어섰다. 세상사 과유불급이다. 의사들의 저항을 이해하지만, 너무 나가지는 말아야 한다. 전임의들의 복귀가 의료대란 해결의 물꼬를 터줄 것을 기대한다.기사는 정부가 한발 물러서자 그동안 증원 필요성을 인정하던 교수들마저 강경론에 합류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21일 2025년 의대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지난 1월 적정 증원규모로 ‘350’명을 제시한 바 있다. 의사협회는 정부의 ‘2000명 후퇴’에도 불구하고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의정갈등이 지속될수록 환자뿐 아니라 의료계도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어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전한다.
[관점의 관점+] ‘25만원’부터 풀어라…모두가 지켜보는 尹·李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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