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4월17일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장비도 허술한 쿠바인 1400여명이 쿠바 피그스만 해안에 상륙했다. 이들은 미국에 망명 중인 반카스트로 세력으로 카스트로 정권을 전복하기 위해 미 해군·공군·CIA의 지원을 받아 나선 것이었지만, 상륙 이틀 만에 쿠바군에 진압당하고 말았다. 참담한 실패 후 대통령 존 F 케네디는 “내가 어쩌다 그런 어리석은 계획을 추진했을까”라고 한탄했다.
분위기 탓을 한 슐레진저의 소극적인 질문마저 가로막고 나선 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케네디의 동생이자 법무부 장관인 로버트 케네디였다. 그는 슐레진저를 따로 불러 이렇게 경고했다고 한다. “당신 생각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지만, 대통령은 이미 결심을 했습니다. 그러니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마세요.” 윤석열은 이번 4월 총선에서 승리하면 ‘김건희 리스크’도 해소할 수 있을 거라는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김건희 리스크’ 때문에 4월 총선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게 객관적 현실이라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사실 문제의 핵심은 윤석열이 ‘김건희 리스크’의 본질과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모두 다 알고 있다시피 ‘김건희 리스크’는 김건희 문제가 아니다. 윤석열 문제다.
국민은 야당이 추진한 ‘김건희 특검’이 총선을 겨냥한 얄팍한 정략이라는 걸 몰라서 지지하는 게 아니다. 2022년 8월22일 야당의 강경파 의원들이 ‘김건희 특검’ 법안을 발의했을 때만 해도 야당 내부에서조차 역풍 분다며 반대 목소리가 나올 만큼 지나친 계략으로 여겨졌다. ‘김건희 특검’의 가능성은 여론에 달린 문제였다. ‘김건희 특검’에 대한 찬성 여론은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9월7~8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62.7%,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8~9일 진행한 조사에선 55.0%로 나왔다. 의외로 높은 찬성률이었다. 윤석열 부부는 그 위험을 감지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게 조심 또 조심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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