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들의 첫 텔레비전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밀워키/AP 연합뉴스 내년 11월 미국 대선에 나설 공화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의 첫 텔레비전 토론이 1위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23일 진행됐다. 참석한 대부분의 주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 후보가 된다면 유죄를 선고받아도 지지하겠다고 밝히는 등 ‘트럼프가 없어도 트럼프가 중심인’ 토론이 되고 말았다.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폭스 뉴스가 주최한 토론에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대사, 기업인 비벡 라마스와미,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팀 스콧 상원의원, 에이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때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허친슨 전 주지사는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여러 불법을 저지른 것은 내란에 해당할 수 있다며 “중죄로 유죄를 선고받거나 미국 헌법에 의해 결격 사유가 있는 사람은 지지하지 않겠다”고 했다. 방청석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가장 부정적 태도를 보여온 두 전직 주지사가 소개될 때와, 이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말을 할 때 야유가 이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 시작 5분 전에 폭스 뉴스 진행자 출신인 터커 칼슨과 한 46분짜리 인터뷰를 ‘엑스’에 올려 당의 공식 행사인 텔레비전 토론에 대한 관심을 흩트렸다. 그는 조회 수 7400만건을 기록한 인터뷰에서 왜 토론에 불참했냐는 질문에 허친슨 전 주지사와 크리스티 전 주지사 같은 “야만적 미치광이”와 한자리에 있기 싫었다고 했다. 2020년 대선은 자신이 이겼다는 주장도 거듭 펼쳤다. 지난 대선 뒤 조지아주 개표 결과를 뒤집으려는 음모를 꾸민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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