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여성팬 김수경, 윤서빈, 진민영, 신예지씨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인근에서 각자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원정 경기는 더 결연하고 비장국내 프로축구 열혈 여성 서포터들이 자신을 표현한 말이다. 축구에 대한 이들의 말에는 열정과 솔직함, 애정이 듬뿍 담겼다. 수시로 변하는 표정과 어투에서는 머리와 가슴에 연이어 교차하는 숱한 추억과 미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윤서빈: 2018년 아시안게임을 재밌게 본 뒤 2019년 K리그를 처음 접했다. 강렬하고 열정적인 서포터 문화가 매력적이었다. 젊은이들은 축구장을 놀이 공간, 데이트 공간으로 여긴다. 신예지: 2006년부터 서포터로 활동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 축구를 보고 매력에 빠졌다. 청소년 시절 강렬한 단체 관람 경험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선수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당시 남성 서포터는 “스타 선수 없으면 떠날 거지”라면서 여성을 덜 반기는 분위기였다. 조규성은 갔지만 다수 여성 서포터는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축구 자체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축구는 이제 마음의 고향이 됐다.신예지: 놀이터다. 미끄럼틀도 타고 맛난 것을 먹고 놀다가 이벤트도 참여하고, 데이트도 하고 응원도 하고. 축구장이 놀이터라는 말이 와닿는다.김수경: 응원하며 경기를 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는 게 재밌다. 주위에서 국회의원 할 거냐는 말까지 듣는다. 경기 결과 따라서 일주일 기분이 결정된다. 축구는 삶의 일부며 안식처다.신예지: 나는 대구 출신인데 대구에서 열린 전북 경기를 보고 반했다. 그때도 원정을 많이 다녔고 지금도 그렇다. 원정 응원을 간 김에 지역 관광도 한다.
김수경: 원정 응원 소리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이기면 당일치기로 다녀와도 피곤하지 않다. 홈경기면 그냥 축구를 보러 가지만 원정은 맛집도 가고 남편과 데이트도 하는 등 뭔가 색다른 걸 할 수 있다.신예지: 남자는 이기거나 지면 그걸로 끝이다. 여자는 구단을 함께 키워나가자는 마음을 가진다. 내게 좋은 걸 해달라는 게 아니라 함께 해결해 함께 잘되는 걸 보고 싶을 뿐이다.진민영: 나 자신을 표현하고 추억, 기록을 간직하고 싶다. 요즘은 인스타그램으로 소통하는 축구팬이 많다.- 젊은 팬이 언젠가 확 빠져나갈 수도 있지 않나. 여성팬을 잡기 위한 전략이 필요할까.김수경: 성적을 내기 위해, 계속 성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면 된다. 고정팬은 이기든 지든 경기장에 간다. 반면, 새로운 팬은 재미없으면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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