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 직원들은 ‘적자 땐 한 푼도 지원하지 않던 정부가 흑자를 기록하니 다시 배당금 만 챙겨간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 공사는 지난해 면세점 ·상업시설 임대료 등 비 항공수익 1조3521억원과 항공기 이·착륙료 등 항공수익 7814억원 등 2조1335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522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실시협약이 종료됐음에도 2년 넘게 무단 점유로 대법원 소송까지 벌였던 스카이72 골프장에서 매년 토지임대료 등으로 150억~180억원을 받았지만, 새 사업자인 클럽72로부터는 이보다 3배 정도인 450억~480억원을 받아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챙겨간 배당금은 정부 관련 기업 중 KDB산업은행 8781억원, IBK 기업은행 4668억원에 이어 3위이다. 4위는 한국수출입은행 1847억원, 5위는 한국투자공사 944억원, 6위는 한국토지주택공사 943억원이다.그러나 코로나19 이전에는 배당금이 20~30% 정도였는데, 지난해는 흑자 금액의 절반 가까이 가져가 인천공항공사 내부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위기였던 2021~2022년 3년간 인천공항공사가 1조7090억원을 적자를 기록할 때 정부는 인천공항에 한 푼도 지원하지 않았다. 또한 2009년부터 시작된 인천공항 3·4단계 건설사업에 정부는 국고를 지원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인천공항공사 부채비율은 31.1%에 불과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인천공항 확장사업으로 지난해말 부채는 7조456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95.8%로 크게 높아졌다.많은 순익으로 정부는 배당금으로 챙겨가지만, 인천공항공사 직원들의 복지나 임금 인상은 거의 없다. 기획재정부의 총액인건비 규제로 인천공항공사 직원들의 임금 인상률은 2021년 0.8%, 2022년 1.4%, 2023년 1.7%로 물가 상승률에도 못 미친다.인천공항적자배당금기획재정부흑자클럽72항공수익면세점인천국제공항공사
적자 배당금 기획재정부 흑자 클럽72 항공수익 면세점 인천국제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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