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갈 항아리에 숨어 한국군 그림자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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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파병, 60년의 기억] ③ 학살 생존자 전 교수 후인응옥상의 증언

빈타인 출신 전 호찌민대 교수 후인응옥상. 한베평화재단 제공 ‘빈타인 학살’의 제보자인 후인응옥상 전 호찌민시 국립대 지리학과 교수는 지난 2월 한국 사법부의 판결을 보고 “내 경험을 한국에 알리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다. 서울중앙지법은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국가배상 소송 1심 판결에서 원고인 응우옌티탄의 손을 들어줬고, 이 사실이 베트남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빈타인 출신인 그의 마음이 흔들렸다. 후인응옥상은 꽝응아이성 빈선현 빈타인사 탐호이촌에서 태어났다. 1966년 8월 벌어진 한국군의 총격으로 어머니 응우옌티끼엠을 잃었고, 당시 11살이던 그는 다리에 심각한 총상을 입었다. 청룡부대가 푸옌성에서 꽝응아이성 등의 여러 지역으로 병력을 이동하며 진지를 구축하던 시점이었다. 그의 증언을 요약해 옮긴다. “1966년 8월29일 새벽 5시, 해가 뜨기도 전에 총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다. 어머니와 함께 나갔더니, 누군가 밖에서 총을 맞고 부상당한 상태였다.

이후 형수와 숙모가 집에 들어와 나를 항아리에서 꺼내줬는데, 또 총탄이 발사됐다. 다리가 골절돼 6개월간 목발을 짚고 다녔다. 2년간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사건 당일, 마을 사람들이 한국군에 어머니 주검 수습을 두차례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오히려 찾아간 일부 여성들의 눈을 가리고 벽을 보게 한 뒤 성폭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저녁엔 한국군이 마을을 떠났고, 어머니 주검을 수습해 집에서 2㎞ 떨어진 곳에 매장했다고 한다. 1966년 8월 한국군 청룡부대가 온 초기에는 초소를 만들고 진지를 구축해야 해 밖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일주일이 지나 진지를 구축한 뒤에는 나무꾼부터 집에 있던 마을 주민들에게까지 총질을 했다. 본인이 경험하고 목격한 빈타인 학살 사건을 자세히 기록한 후인응옥상의 자서전 ‘인생에 꿀을 보태다’. 한국의 국방부는 학살 피해 관련 자료가 없다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꽝남성 하미 사건의 조사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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