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출신의 어머니 밑에서 자라면서 막연히 의사가 되고 싶다 생각했는데 이태석 신부님을 만나 꿈을 이뤘습니다.”레지던트 마친 후 고향 돌아가 의료기술 전파 ‘수단의 슈바이처’ 고 이태석 신부의 남수단 제자인 존 마옌 루벤이 밝힌 소회다. 루벤은 지난 8일 2020년도 제84회 의사국가시험에 응시했고 21일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루벤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신부님의 도움으로 인제대 의과대학에 입학한 지 8년 만에 의사가 됐다”며 “신부님 선종 10주기를 맞아 의사가 되니 신부님께 받은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신부님이 살아계셨다면 많이 자랑스러워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루벤은 지난해 의사가 된 같은 수단 출신의 토마스 타반아콧과 함께 2012년 한국에 들어왔다. 이태석 신부가 만든 수단 어린이장학회 지원 덕분이었다. 그해 연세대 어학당에서 한국어 공부를 마친 뒤 인제대 의과대학에 합격했다.
그해 루벤은 실기시험에는 합격했지만, 필기시험에 떨어져 1년간 재수를 했다. 루벤은“생각했던 것보다 필기시험 어려워 떨어졌다”며 “올해 필기시험을 치기 하루 전날 스트레스 때문에 한숨도 못 잤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루벤은 오는 3월부터 부산백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한다. 지난해 합격한 아콧이 근무하는 곳이기도 하다. 루벤은 레지던트 과정을 모두 마치면 고향인 남수단으로 돌아가 의료기술 전파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남수단은 오랫동안 내전을 겪어서 환자가 많은데 의사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낙후된 의료기술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전공을 정하지 않았는데 남수단에 가장 필요한 의료기술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벤이 남수단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데에는 이태석 신부의 영향이 가장 크다. 루벤은 “신부님이 남수단에서 보여준 모든 행동이 감동이었다”며 “신부님처럼 봉사하는 삶을 살며 훌륭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hanitweet - 🏆 12.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SBS8news - 🏆 4.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JTBC_news - 🏆 3.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JTBC_news - 🏆 3.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hanitweet - 🏆 12.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