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디올·펜디 백화점들, 명품 키즈라인 강화 저출산 분위기 속에서 ‘골드 키즈’ ‘텐 포켓 키즈’ 등 한 자녀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는 가운데 아동용품 시장의 고급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유아차부터 가구, 잡화, 의류에 이르기까지 업계 전반에서 고가 제품이 인기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온 온앤더키즈의 프리미엄 유아차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온앤더키즈는 롯데온이 지난해 4월 선보인 키즈 버티컬 플랫폼으로 프리미엄 아동 패션, 육아용품, 장난감 등을 선보이고 있다. 네덜란드 프리미엄 유아차 브랜드 부가부의 한국 지사인 부가부코리아 매출도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매출을 견인한 대표 상품인 ‘디럭스 폭스5’의 경우 정가가 211만8500원다. 다소 높은 금액임에도 한국 예비맘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한국인 부가부 아시아 지역 매출의 1위 나라로 손꼽힌다.
백화점 쪽에서도 명품 키즈 라인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는 지난달 백화점 6층에 ‘몽클레르 앙팡’을 비롯해 프랑스 베이비 브랜드 ‘아뜰리에 슈’, 여아 의류 편집숍 ‘아꽁떼’ 브랜드가 새로 입점하는 등 아동전문관을 새 단장했다자녀와 손주, 조카를 위한 선물 수요가 높아지면서 신세계 전체 프리미엄 아동 장르는 지난해 매출이 15% 증가했다. 센텀시티 아동 장르 매출은 21%로 대폭 늘었다. 패션 브랜드들도 키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랜드리테일이 전개하는 뉴발란스 키즈는 론칭 5년 만인 2018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뉴발란스 키즈는 지난 1월 스타필드 수원점에 약 321㎡ 규모의 메가샵을 오픈하기도 했다.구구스 관계자는 “한 눈에 키즈 상품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화면과 메뉴를 구성하고 화면을 변경해 해당 카테고리를 강화했다”며 “그 결과 키즈 카테고리는 3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70% 이상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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