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함께 있을 수 있어 버텨” 재택근무 중 계속 노트북에 관심가지는 아이. 한겨레 자료 사진. 7살, 11살 두 아이를 키우는 김아무개씨는 재택근무를 시작한 뒤부터 평소보다 1~2시간 일찍 일어난다. 교육계에서 일하는 김씨는 오전 9시께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시간이 두 아이의 등원·등교 시간과 겹치기 때문이다. 김씨는 6시 반께 일어나 미리 보고서를 작성하고, 7시 반께 아이들의 아침을 준비한다. 김씨가 출근할 때는 시부모님의 도움을 받았던 일이다. 하지만 김씨는 “아이가 원격수업 하다가 돌발상황이 생기면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것도 엄마고, 등교를 하면 학교에 데려다줘야 하는 것도 엄마였다. 나는 매끼를 차려야 하는데, 함께 재택을 하는 남편이 하는 일은 설거지 정도였다”며 “몸과 마음이 힘들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정돌봄이 필요할 때 아이를 끼고 있을 수 있다는 장점 하나로 버텼다”고 말했다.
가 입수한 ‘비대면 시대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일·생활균형’ 보고서에 수록된 2020년 한국노동패널조사를 바탕으로 분석된 코로나19 시기 자녀돌봄·가사활동시간 변화 현황을 보면, 재택근무자들의 돌봄·가사활동시간이 재택근무를 안 한 사람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다만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늘었다. ‘자녀돌봄 시간이 늘었냐’는 질문에 재택근무한 남성은 2.1%만이 매우 증가했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그 비중이 10.9%였다. 가사활동 증가도 자녀돌봄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데, 남성은 ‘증가’ 28.7%, ‘매우 증가’ 0%였지만, 여성은 ‘증가’ 31.5%, ‘매우 증가’ 13.0%였다. 재택근무가 남성들의 육아·가사활동 참여를 유도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성들이 더 큰 부담을 떠안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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