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지도자 보여준 관용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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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유럽·아프리카의 세 지도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빌리 브란트 전 독일(서독) 총리,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하나로 묶는 키워드다. 브란트 전 총리는 나치즘에 맞선 뒤 동·서독 분단 극복에 앞장섰고, 만델라 전 대통령은 인종차별 정책 아파르트헤이트 폐지를 이끌었다. 또 만델라 전 대통령으로부터 그가 수감 중 찼던 손목시계를 선물 받은 일 등을 회상하며 '우리는 불의 앞에서는 함께 투사였고, 평화 앞에서는 함께 사도였다'고 회고했다.

평화와 통합. 아시아·유럽·아프리카의 세 지도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빌리 브란트 전 독일 총리,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하나로 묶는 키워드다. 브란트 전 총리는 나치즘에 맞선 뒤 동·서독 분단 극복에 앞장섰고, 만델라 전 대통령은 인종차별 정책 아파르트헤이트 폐지를 이끌었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 투쟁을 거쳐 취임 후 햇볕정책을 통해 남북 대화를 추진했다. 세 사람은 각각 1971년, 1993년,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정치와 생애가 닮은 세 지도자를 함께 회고하는 국제학술대회가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연세대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2024년 김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개최됐다. 센터 소장인 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개회사에서 “김대중, 브란트, 만델라는 한없는 용서와 관용이 사회적 차원에서 어떻게 인권과 민주주의, 화해와 평화, 통합을 넓히는지를 보여줬다”며 “다음 세대에 세 분이 던지는 영혼과 삶의 메시지를 잘 갈무리해서 넘겨줄 수만 있다면 청년들이 희망을 갖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세 사람의 삶을 관통하는 대표적 메시지로 “통합”을 꼽았다. 정적과 반대세력으로부터 오랜 정치적 탄압을 받았음에도 이들을 용서·협력했다는 점이 조명받았다. 김 전 대통령은 군부정권 2인자였던 김종필 전 총리와 연합정부를 구성하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건의했다. 사민당 소속 브란트 전 총리는 나치 출신이 다수 소속된 기독민주연합과 대연정을 구축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취임 후 흑인, 백인, 혼혈계 인사들로 통합정부를 꾸리고 진실과 화해위원회를 구성했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은 축사에서 “세 분은 최초의 연합 정부, 대연정, 흑백 통합 정부를 수립했다. 민주주의의 차원을 높였고 남북 화해, 독일 통일, 남아공 갈등 해소에 선구적 역할을 했다”며 “평화에 도달하기 위한 통합은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까지 아우르는 경청과 화쟁의 미덕을 발휘해야 이룰 수 있다. 세 사람의 삶은 범부의 상상을 초월하는 용서와 화해로 통합과 평화의 축복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이날 세 사람의 생전 인연도 재조명됐다. 김 전 대통령은 자서전을 통해 내란음모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을 당시 브란트 전 총리가 구명운동을 펼친 일을 회상하며 “나는 그에게 평생 신세만 졌다”고 썼다. 또 만델라 전 대통령으로부터 그가 수감 중 찼던 손목시계를 선물 받은 일 등을 회상하며 “우리는 불의 앞에서는 함께 투사였고, 평화 앞에서는 함께 사도였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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