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잘못 지적했더니 팬카페서 강퇴 당했다”…냉소와 혐오 키우는 극성팬덤 [필동정담]

  • 📰 maekyungsns
  • ⏱ Reading Time:
  • 35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7%
  • Publisher: 51%

대한민국 헤드 라인 뉴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별님, 집에 오실 때까지 기다릴게요.’ ‘나의 가수님, 자책하지 마세요.’ ‘결과에 상관없이 우린 식구입니다.’ 음주 뺑소니 사고 이후 열흘 만에 음주운전을 시인한 가수 김호중 씨의 팬카페에 올라온 글들이다. 그가 무슨 일을 저질렀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맹목적 지지다. 김 씨는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 운전자 바꿔

‘별님, 집에 오실 때까지 기다릴게요.’ ‘나의 가수님, 자책하지 마세요.’ ‘결과에 상관없이 우린 식구입니다.’ 음주 뺑소니 사고 이후 열흘 만에 음주운전을 시인한 가수 김호중 씨의 팬카페에 올라온 글들이다. 그가 무슨 일을 저질렀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맹목적 지지다.

김 씨는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없앴다.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콘서트를 강행해 수십억원의 공연 수익금을 챙겼다. 경찰 수사로 음주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구속수사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뒤늦게 음주운전을 시인했다.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지는 것은 팬들의 연령층이 높아, 부모의 심정으로 가수를 응원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가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회원은 ‘강퇴’되고 강성 팬들만 팬카페에 남았기 때문이다. 극성 팬덤이 범죄 불감증을 키운 것이다.

2020년 김 씨의 불법도박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팬들은 ‘김호중 응원해’라는 문구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며 지지했는데, 그때 잘못을 따끔하게 지적했더라면 이번 음주운전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강성 팬덤에 좌지우지되는 것은 정치도 마찬가지다. 정치인 팬덤도 잘잘못을 따지지 않는다. 지지하는 정치인을 비판하는 사람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문자폭탄을 보내기도 한다. 강성 팬덤에 휘둘리다 보면 합리적 의견 조정이 어려워지고 민주적 절차마저 흔들릴 수 있다. 국회의장 경선 이후 더불어민주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박 색출’ 소동도 팬덤정치의 부작용이다.이은아 논설위원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15.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모디 인도 총리, 2억명 자국 무슬림 향해 '침입자들' 논란인도국민회의, "혐오 발언"이라고 비판... AP통신 "모디 총리 집권기 동안 무슬림 혐오 늘어"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尹정부, 고3에게 억하심정 있나”…의정갈등에 올 입시도 대혼란 [필동정담]“작년 수능에서 몇 문제만 더 맞았으면 의대에 갈 수 있었어요.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이나 늘려준다고 하니 재수를 망설일 이유가 없었죠.” 최상위권 대학 자연계열에 합격했지만 재수를 선택한 A군은 오락가락하는 의대 증원 문제로 불안하기만 하다. 의대 도전을 위해 재수를 결심했는데 정작 증원 규모가 크지 않다면 시간만 낭비하는 셈이 될 수도 있기 때문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필동정담] 멀리 보는 나라 - 매일경제요즘 금요일 밤이면 유독 우울해진다. 전 세계에서 24시간 터지는 일들을 따라가다 보면, 익사하겠다 싶을 정도로 많은 뉴스가 쏟아진다. 말 그대로 오래된 이야기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들이다. 자고 나면 딴 세상인 정보기술(IT)은 물론이고 정치, 경제, 외교, 문화, 스포츠까지 너무 빠르게 변하는 통에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빼서 전할지 매일 고민이다..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필동정담] '21세기 차르' 대관식다이아몬드가 4900여 개 박힌 러시아 제국 황제관을 쓰지는 않았지만, 스트롱맨은 '21세기 차르'로 등극했다. 첩보영화에 매료돼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이 된 가난한 집 소년이 러시아를 30년간 통치할 거라고 예상한 이는 없었을 것이다. 7일 취임식을 갖고 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72) 얘기다. 3월 대통령 선거에서 8..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팬으로서 가슴 아파, 얼마나 속상할까”…김호중 콘서트 매진시킨 극성팬덤주말 창원 콘서트 관람객 몰려 “논란 있어도 그의 노래 좋아” 일부 시민 곱지 않은 시선 “스타가 될수록 양심 지켜야” 김씨 “크게 후회하고 반성” 열흘 만에 음주운전 시인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음주 뺑소니'에도 김호중 콘서트 매진시킨 극성팬덤주말 창원 공연 관람객 몰려'논란 있어도 그의 노래 좋아'일부 시민 곱지않은 시선'스타가 될수록 양심 지켜야'김씨 '크게 후회하고 반성'열흘 만에 음주운전 시인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