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공관장 교육을 화상으로 이수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당국자는 “일반적으로 정기 인사에 따라서 가는 공관장은 직접 참석해서 교육을 받지만, 수시로 발생하는 공관장 인사는 비용이나 행정적 측면에서 비효율적 부분이 있어서 화상으로 이수하도록 돼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말 부임한 임상범 주독일대사 등도 화상으로 교육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이던 지난해 7월 호우 실종자 수색 중 숨진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수사 외압 의혹이 대통령실과 연관됐는지 여부를 가르는 핵심 피의자다.
장관보다 한참 낮은 차관보급이 가는 호주대사로 지난 4일 임명된 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의해 1월부터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8일 법무부가 출국금지 해제 결정을 내렸고, 이틀 만인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했다. 임명부터 출국까지 모든 절차는 6일 만에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이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장 원본을 받지 않은 채 사본을 갖고 출국했다. 주재국 국가원수에게 신임장 원본을 제정하기 전에 외교부에 사본을 제출하면 대사로서 제한적 활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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