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155442644961.ad-template { float:right; position:relative; display:block;margin:0 0 20px 20px; clear:both; } #AD155442644961.ad-template .col { text-align:center; } #AD155442644961.ad-template .col .ad-view { position:relative; display:inline-block; } 서울신문이 또다시 기로에 섰다. 새 대주주인 호반그룹 요구에 따라 호반 검증 기획보도를 무더기 삭제한 뒤, 편집국 구성원들이 성명을 내고 반발하자 김상열 대주주 회장까지 논쟁에 뛰어든 모양새다. 호반이 서울신문을 그룹 소유로 안팎에 각인하려는 시도로 풀이되는 가운데, 한편으론 이번 사태로 서울신문 구성원들이 대주주와 관계에서 언론 독립을 어느 선까지 지킬지 갈림길에 섰다.
일각에선 논쟁 구도가 ‘보도 삭제를 결정한 시점’을 중심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곽 사장과 황 국장은 ‘전임 경영진에서 기사 삭제를 결정했다’는 이유로 기사 삭제가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고광헌 당시 사장, 박홍기 편집이사, 안미현 편집국장, 박홍환 호반대응 TF팀장, 박록삼 사주조합장, 장형우 전국언론노동조합 서울신문지부장 등 6인은 회의를 열고 ‘호반그룹 대해부’ 기사를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그런 점에서 호반그룹이 대주주로 넘어온 뒤 대주주 관련 기사 50여건을 삭제한 현 경영진의 결정은 정당화하기 어렵다. 서울신문 기자들도 기수성명을 통해 이 지점을 비판했다. 기자들은 “협의체 논의가 있었다지만 대다수 기자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 “독자들에게 기사 삭제가 어떻게 비춰질까”, “대주주와 상관 없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저널리즘을 수행해야 한다”, “알권리 면에서도 삭제해선 안 됐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언론사 소유구조에 밝은 한 언론계 인사는 “삭제된 기사들 모두 호반으로선 워낙 아픈 내용이다. 편법승계나 일감몰아주기뿐 아니라, 호반이 광주방송을 손에 넣은 이후 행태를 담은 보도를 보면 호반이 기본적으로 언론을 통해 이권을 취하려 한다는 점이 분명히 보인다”며 “그런 점에서 서울신문이 호반에 넘어가는 순간 기사 삭제 시도는 시간 문제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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