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3-10-05 18:02:36올해 3분기도 수출 마이너스가 이어지면서 정부의 ‘상저하고’ 전망은 빗나갔다. 정부는 수출 감소 폭이 줄었다며 상황을 낙관한다. 반도체 시장이 일부 살아날 조짐이 보이지만, 전반적인 수출 여건은 녹록하지 않다. 지표가 나아지고 있다는 기대보다는 더딘 회복에 대한 우려가 크다.정부의 인식은 ‘불황형 흑자’라는 세간의 평가와 엇갈린다. 수출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외국에서 원재료와 중간재를 수입해 부품과 완성품을 수출하는 한국 무역 특성상 수입 감소는 경기 둔화 신호로 읽힌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든 546억 6천만 달러로, 1년 내리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16.5% 감소한 509억 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7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도체 수출 실적은 메모리 반도체 단가에 큰 영향을 받는다. 최근 반도체 수출액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수출 물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415.86으로, 전년 대비 22.4% 올랐다. 해당 지표는 4개월 연속 상향 추세다. 반도체 단가가 떨어져, 수출 물량이 늘어도 수출액이 줄어든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가 집계한 지난달 D램 고정거래가격은 1.3달러로 1년 전 2.85달러에서 반토막 났다. 낸드플래시도 같은 기간 4.3달러에서 3.82달러로 떨어졌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 간 계약 거래 금액으로 반도체 수급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주요 반도체 고객사 재고가 줄고 있어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지난달 27일 삼성전자 보고서에서 “D램 부문은 스마트폰과 PC 고객사들 재고 수준이 이미 낮아져 있고, 서버·데이터센터 고객사들 재고 수준도 상당 부분 낮아졌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수출 감소 폭 둔화는 정부가 전망하는 상저하고 흐름에 비춰보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강한 반등이라고 보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급격한 하락세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감소세가 둔화한 정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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