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푸틴의 발레리나 서울 공연을 許하라’라는 제목의 온라인 칼럼이 나간 직후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에서 연락이 왔다. 대사가 만나서 얘기 좀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아니어서 좀 의아했다. 하지만 네덜란드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반러시아 쪽에 선 유럽 국가 중 하나인 만큼 서울 공연의 부당성을 얘기하려는 것임을 직감했다.
이에 대한 내 답변은 기존에 쓴 내용대로였다. 즉 “한국은 러·북 간 밀착을 막아야 하고, 문화 공연까지 금지하면 러시아가 무슨 짓을 또 꾸밀지 모른다. 한국과 러시아는 지리적으로 맞닿아 있어 종전 후에도 관계를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문화 교류 정도는 출구로 놔둘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대사가 자하로바 공연은 단순히 문화가 아닌 정치적 사안이라고 거듭 밝히자 “한국 국민은 정치적 맥락을 갖고 공연을 보지 않는다. 순수 러시아 예술과 정치적 프로파간다를 구별 못할 수준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인상적인 것은 네덜란드 대사가 남의 나라 일에 관심을 갖고 적극 나섰다는 점이다. 자하로바의 서울 공연이 진행된다면 우크라이나 국민의 상실감이 클텐데 이번 전쟁에서 서방과 연대해온 한국이 그래선 안 된다고 했다. 러시아에 맞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도우려는 마음이 읽혀졌다. 네덜란드가 유럽연합 의장국이어서 그런가 물었지만 “의장국은 벨기에”라고 했다. 피침략국을 지원하는 것이 자유세계 국가들의 가치있는 의무임을 대사는 일깨워줬다. 네덜란드는 영토는 작지만 그와의 짧은 만남을 통해 정의로운 목소리를 낼 줄 아는 큰 나라로 느껴졌다. 네덜란드 국민에 대해서도 존경심과 함께 좋은 인상이 그려졌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만해협이 뭘 어떻게 되든, 중국과 대만 국내 문제가 어떻게 되든 우리가 뭔 상관있나. 우리 잘 살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두 손을 맞잡고 “중국에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 하며 기이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 우리가 왜 끼나. 우크라이나에 우리가 경도돼서 러시아와 척을 진 순간 한반도 안보가 훨씬 나빠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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