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 유통사에서 가장 큰 획을 그은 기업을 꼽으라면 단연 쿠팡이다. 쿠팡은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갖다주는 로켓배송 혁신으로 소비자들의 삶을 바꿨다.
하지만 최근 일주일 쿠팡에 대한 여론은 사뭇 좋지 않다. 자체브랜드를 비롯해 직매입 상품에 검색 노출 가산점을 주고, 임직원을 상품 리뷰 작성에 동원했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에 쿠팡은 연일 억울함을 강조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상이하고 감정의 골도 깊은 상황이니 최종 판단은 법정에서 갈릴 것이다. 쿠팡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로켓배송 중단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쿠팡의 전체 매출 가운데 약 90%는 직매입, 오픈마켓은 겨우 10%에 불과하다. 소비자들이 수많은 이커머스 가운데 쿠팡을 선택해 돈을 내고 쓰는 이유가 로켓배송 때문인데, 로켓배송 중단은 사업을 접겠다는 얘기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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