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장관은 국회에 채 상병 사건 관련해 지난해 7월 31일 대통령 실과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는데, 군사법원에 제출된 이 전 장관 통화기록에는 당일 대통령 실과 통화한 사실이 적혀 있었다. 또 이 전 장관은 국회에서 대통령 실로부터 전화나 문자 등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도 밝혔으나, 통신기록에는 지난해 8월 2일 윤석열 대통령 과 세 차례나 통화한 기록이 있었다.
그런데, 이 전 장관은 지난해 9월 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7월 30일~31일 사이에 대통령실 그 누구와도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러 차례 “그날 대통령실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 있느냐”고 물었지만, 이 전 장관은 “없다”고 답했다.2023년 8월 2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한기호 국방위원장이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국회 영상회의록시스템 당시 이 전 장관은 우즈베키스탄 출장으로 출국한 상태였는데, 해외에 있는 장관에게 개인 휴대전화를 이용해 세 번이나 연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소통이 급박하게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해병대수사단이 채 상병 순직사건을 경찰에 이첩한 날이다. 해병대수사단은 이 전 장관과 윤 대통령 사이에 전화통화가 있기 전 채 상병 사건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했다. 그리고 이날 이 전 장관과 윤 대통령의 전화통화 뒤인 오후 7시20분쯤 국방부 검찰단이 이첩된 채 상병 사건을 다시 회수했다.
대통령 장관 해병대 VIP 박정훈 단장 사령관 이종섭 대령 윤석열 해병대수사단 김계환 격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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