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년간 지지부진한 논의 속에 도입되지 못한 납품단가 연동제 추진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위기의식이 커졌다. 원자재 가격이 올랐지만, 원청이 납품단가를 올려주지 않아 중소기업 부실이 심화하고 있다. 정부와 여야는 제도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도가 실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세부 내용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납품단가 연동제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 2008년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신흥국 수요가 늘면서 원자재 가격 급등하는 슈퍼 사이클이 이어지던 시기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원자재 가격이 떨어졌으나, 2010년 경기 회복으로 다시 치솟았다. 최근 중기중앙회가 209개 업체를 조사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원자재 가격은 전년 대비 평균 47.6% 상승했다. 반면, 납품단가는 10.2%만 올랐다. 납품단가에 반영되지 않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은 중소기업이 떠안는다. 영업이익률은 7%에서 4.7%로 추락했다.
문제는 납품단가 연동제 대상이 1차 벤더로 국한된다는 점이다. 현대차와 직접 거래하는 1차 벤더는 규모가 상당한 대·중견기업이다. 1차 벤더가 2차 벤더와 거래할 때도 납품단가를 연동하는지 여부는 현대차가 관리하지 못한다. 공급망 말단에 위치한 중소 하청사의 납품단가에는 원자재 가격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 민간의 자발적 대응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송창석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자체적인 납품단가 연동제는 일부 대기업만 시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대차와 삼성전자 등도 무조건적·자동적으로 납품단가를 올려주는 게 아니다”라며 “법제화를 통해 강제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중소기업계와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는 납품단가 연동제가 도입될 것으로 기대한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정치권에서도 공히 공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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