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진심으로 일이 지긋지긋하다고 말한 건 딱 두 번이다. 한 번은 회사를 퇴사할 즈음, 또 한 번은 프리랜서로 과노동에 시달릴 때. 지긋지긋하다는 말만 내뱉지 않았다. 동시에 눈물을 줄줄 흘렸다.
회사에 다닐 때 구토하듯 퇴사했던 이유가 어쩌면 번아웃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어렴풋이 알게 된 건 프리랜서로 일하며 두 번째 번아웃을 경험하면서다. 회사원으로 경험한 번아웃과 프리랜서로 경험한 번아웃은 다른 듯 비슷했다. 마음이 바빴다. 오늘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산재해 있었다. 종일 열 시간을 넘게 일해도 오늘 해야 할 일을 다 끝내지 못한 채 찝찝한 마음으로 노트북을 덮었다. 회사에 다닐 때 지독한 번아웃은 퇴사하며 치유됐다. 정신과 선생님의 말을 빌려오면, 우울증은 우울을 야기하는 상황을 벗어나면 빠르게 호전될 수 있다고 한다. 번아웃도 마찬가지였다. 퇴사로 번아웃을 야기했던 상황, 지나치게 많은 업무와 부담스러운 책임감을 벗어던지자 거짓말처럼 멀쩡해졌다. 역시 퇴사는 만병통치약인가.
새로운 일이 들어온다는 건 돈을 번다는 의미니까. 꾸역꾸역 외주를 받았다. 문제는 일을 받은 이후였다. 지독한 번아웃으로 인지능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평소 낼 수 있는 퍼포먼스의 30%도 발휘하지 못했다. 하루에 한 문단을 겨우 썼다. 그마저도 엉망이었다. 도통 이 일을 끝낼 수 없다는 불안감이 증폭됐다. 결국 정신과와 상담실의 문을 두드렸다. 휴식을 해보라는 말에, 가만히 있으면 계속해서 머릿속에 일 생각이 떠올라 도통 쉴 수 없다고 하니, 상담 선생님은 일에 매몰되지 않게 취미를 가져보면 어떤지 물었다. 그때 처음 알았다. 취미도 없이 일하고 있었구나. 나는 다시 물었다.에서 염기정, 염창희, 염미정 삼 남매는 각자 저마다의 이유로 번아웃 혹은 반복된 일상의 지루함에 빠져 허덕인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염기정은 겨울에는 누구든 사랑하겠다며 사랑을 해방구로 찾는다. 염창희는 차를 사고 싶어 한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공간으로 일상의 답답함에서 해방되고자 한다.
디자인팀 최팀장 같은 놈들 회사에 수두룩. 조직에서 동료에게 갑질. 밖에서는 별거도 아닌 것들. 열등감에 더 그럴수있다는거 이해간다. 약한자가 약자를 더 괴롭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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